금감원·충북도, 전국 첫 금융교육 협업 모델 출범...하나금융 등 민관 협력 본격화

- 충북 지역 맞춤 금융교육 모델 본격 확산 - 금감원 주도 1사1교·청년 재무상담 확대 - 민관협력 강화로 금융소비자 보호 기반 마련

2025-04-28     나아영 기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28일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충북도청에서 충북 지역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수도권 및 대도시에 비해 금융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충북에서 청소년, 청년, 고령층 등 여러 계층의 금융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추진됐다.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단순한 교육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지역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라는 공공적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교육 확대가 도민의 금융사기, 불법 금융 피해 예방과 장기적 금융시장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금감원이 이끄는 '1사 1교 점프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충북 내 초중고와 금융회사가 연계되어 맞춤형 금융교육이 많이 늘어난다.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교사 간담회,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금융교육 등 다양한 형식이 적용된다. 하나은행 등 지역 금융사가 함께하는 어린이 금융스쿨, 경제 뮤지컬 등 체험형 교육 콘텐츠도 마련된다. 기존의 일방적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금융을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청년센터 특강, 1:1 맞춤형 재무 상담, 창업 기반 금융상식 교육 등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7개 광역시와 기초지자체 청년 424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재무 상담 프로그램에서 97점이 넘는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장 중심의 교육 모델이 과거 단순 전달식 교육 방식과 구별되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고령층, 자립준비청년, 일반 도민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사기 예방과 피해 방지 교육도 병행된다. 온라인 금융교육 콘텐츠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되어 교육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충북도와 교육청은 각 기관의 정보망과 홍보 채널,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대상자 발굴과 프로그램 운영을 맡게 된다. 민·관·공공이 함께하는 지역 협력체계가 현장 중심으로 작동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역 맞춤형 협업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경우 금융교육 격차 해소와 건전한 금융거래 기반 조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협업 체계 강화로 지역 고객 저변 확대, 사회 신뢰 제고, 미래 금융소비자 조기 확보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고등학교 정규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을 도입하며 중앙-지방-금융권 협력 거버넌스가 한층 강화된 것도 눈에 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은 합리적 금융 의사결정 역량과 재정적 충격 대응 능력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협약이 충북의 금융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 신뢰 기반 강화와 금융권 건전성 제고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주체가 연계하는 금융교육 혁신 모델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