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1분기 실적 방어 성공...해외 특화 상품 기반 성장세 이어나가
1분기 순익 546억...전년 대비 2.1%↑ 다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하나카드가 수수료 수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 상승 해결은 숙제로 남았다.
하나카드는 25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일반영업이익은 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세전)은 7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9%로 크게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전 분기 대비 24% 급증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외화 매출채권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16.1% 증가했다. 브랜드사지원금, 채권매각이익 등이 포함된 기타 항목은 전년 동기 대비 114.2% 급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해외카드 매입규모가 증가했다"면서 "해외카드 매입액에 한정된 것이 아닌 국내 및 해외 취급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연회비 수익 증가 및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할부금융과 리볼빙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5%, 32.9% 감소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88억원으로 나타났다.
NPL비율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전 분기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전 분기 대비 0.28%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1분기 주요 카드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실적 방어에 성공한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등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해외 체크카드와 두각을 보이는 법인카드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체크카드인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해외 개인 체크카드 사용액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이용액은 4898억원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개인 해외 체크카드 전체 이용금액 5조3134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2조4932억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첫선을 보인 트래블로그는 팬데믹 이후 위축된 여행 수요 속에서도 '환전·수수료 무료'라는 과감한 정책으로 트래블카드 시장의 문법을 새로 썼다. △환율우대 100%의 무료환전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라는 '3無 정책'을 정착시킨 트래블로그는, 1000일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하며 국내 대표 해외여행 금융서비스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