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삼성SDI, "유증으로 확보한 자본,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할 것"

2025-04-25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25일 삼성SDI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삼성SDI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768억 원으로 전분기(3조7,545억 원) 대비 15.4%, 전년 동기(4조8,162억 원) 대비 3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며 –4,341억 원을 기록, 전분기(–2,567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및 전동공구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의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가동률 하락과 함께 고정비 증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스텔란티스 JV라인을 높은 수율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며 GM과의 JV는 2027년 양산을 위한 건축 공사를 개시했다. 또한 자사의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는 최고수준의 에너지 밀도 및 급속 충전 성능을 인정받으며 장영실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시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주요 주제에 대해 삼성SDI가 언급한 내용이다.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 및 수요 회복으로 2분기 실적 반등 예상"

2분기부터는 전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투여 건전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사는 대내외 변화 사항을 살피며 고객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고객 및 신규 어플리케이션상의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선 전기차 시장은 주요 OEM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탄소규제와 전기차 지원 정책 시행 정책이 시행되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관세와 같은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 변동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ESS 시장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삼성 배터리 박스' 및 UPS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개선이 전망된다. 

소형전지의 경우 공구와 마이크로모빌리티용 배터리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하반기로 전망된다. 2분기는 고객의 재고가 감소하고 신규 어플리케이션향 매출 확대로 적자폭은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세 정책,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

미국 관세 정책의 변동성이 커서 구체적인 영향 수준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직간접적으로 회사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선 그 전기차용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세부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배터리 소재와 부품은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고객사 전기차 역시 관세 대상이 되어 가격 상승 및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ESS용 배터리는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데 현재 미국 외 국가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과 잘 협의해서 좀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관세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모든 제품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고 전반적인 수요 둔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은 관세 정책 관련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고객들과 협의해 회사에 오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기차 밀어주는 유럽, 삼성SDI에 호재될 것"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임기 목표 중 하나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선정했고 지난 3월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AMPC와 유사하게 역내 산업보호를 위한 배터리 생산 인센티브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인 독일도 지난 4월 전기차 세제 혜택 확대와 인프라 확충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유럽 내에서 전기차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다가 최근 들어 다시 반응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지원 정책들은 전기차 수요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삼성SDI는 유럽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라인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서 EU 정책 효과를 충분히 살리겠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비용,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투자를 개시하면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한 이삼 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 단기적인 시황 흐름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그리고 수요에 대한 전망을 기반으로 진행이 돼야 한다. 

당사는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해 생산 거점 확대, 폼팩터 다변화, 미래기술 확보에 핵심 자금력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GM과의 JV와 헝가리 공장, LFP와 46파이 및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낮은데, 앞서 말한 것처럼 배터리 사업은 긴 호흡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향후 당사 주력 제품인 각형 하이네켈 배터리 뿐 아니라 LFP, 46파이 같은 신규 제품 양산 라인의 확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유증 자금으로 이뤄지는 투자는 2027년과 2028년 이후에 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미국 ESS 고성장 기대, 이미 올해 케파 90% 수주 완료"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관련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당사는 '삼성 배터리 박스'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계획된 ESS용 배터리 생산 케파(CAPA)의 90% 수준에 달하는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향후 늘어날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화 및 전기차용 라인의 전환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작년 대비 20% 향산된 생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작년 대비 연간 성장률도 2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제품의 가격 상승이 수요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고객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급격히 증가하는 미국 세외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