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4,341억 원 적자,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영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와 고정비 부담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급감했다.
25일 삼성SDI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1,768억 원으로 전분기(3조7,545억 원) 대비 15.4%, 전년 동기(4조8,162억 원) 대비 3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며 –4,341억 원을 기록, 전분기(–2,567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867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자산총계는 40조 7,10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3,528억 원으로 감소했고, 차입금은 11조6,155억 원에 달해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와 유럽 주요 고객사 주문 조정,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매출이 3조 원을 밑돌았고,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 구조가 심화됐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IT 수요 둔화로 인해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호재도 있었다. 삼성SDI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가동을 조기에 마치고 높은 수율로 본격 가동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GM과의 합작법인 건설 공사도 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 거점 운영을 본격화하며 각형 배터리의 공급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우위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 고객의 주문 조정 영향으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회복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