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오히려 수요 촉진될 것”...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SK하이닉스의 답변

SK하이닉스, 관세 불확실성 속 단기 수요 증가 전망 “고객 수요 변동 없어” 제품 믹스 최적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로 시장 변동성 대응

2025-04-25     문슬예 기자
[사진=SK하이닉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고객이 관세 부과 전 선제적 구매를 위해 공급 풀인(Pull-in)을 요청하며 메모리 수요를 앞당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24일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고객은 전반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단기적인 공급 풀인을 요청하며 수요를 앞당기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 전 구매를 서두를 수 있어 오히려 교체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AI 서버는 상대적으로 관세로 인한 수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사 제품의 미국 직접 수출 비중이 높지 않다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SK하이닉스는 “AI향 매출 비중을 고려했을 때 미국 고객향 비중은 약 60% 높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특성상 미국으로 선적되는 물량은 많지 않아 직접 수출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HBM 사업은 주요 고객의 기존 계약과 판매 계획에 변화가 없으며, HBM3E 12단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의 구체적인 영향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세부사항이 필요해 현재로서는 정확한 영향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단기적인 수요 풀인으로 인해 하반기 고객 재고 조정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풀인 수요 비중은 크지 않았으며 2분기에도 관세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고객의 풀인 수요가 재고 조정 우려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업체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급격한 구매 수요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기존 팹의 제품 믹스 최적화와 저수익 제품 관련 자원 재분배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입금 축소 및 현금 보유 확대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