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 부족 현상으로 '한국 쌀' 수출물량 완판...소비자 반응, ‘맛있다’ VS ‘노땡큐’

일본에서 완판된 한국산 ‘땅끝햇살’...수출 물량 35년 만에 최대 규모 가격 경쟁력 부족, 그러나 품질은 인정...소비자 반응은 극과 극

2025-04-2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일본에 수출된 한국산 쌀 규모가 지난 1990년 통계 집계 이후 35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내 쌀값 급등과 맞물려 수입 직후 판매 물량이 완판되는 등 시장 반응이 뜨겁다. 다만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찬반이 엇갈렸다.

전남

23일 전남 해남군은 지난 3월 일본에 처음 수출한 대표 쌀 브랜드 ‘땅끝햇살’ 2톤 전량이 현지에서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10톤이 추가 선적됐으며, 향후 10톤을 더 수출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성과가 일본 소비자들의 밥쌀 선호도에 부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수출된 ‘땅끝햇살’은 국산 육성 품종 ‘새청무’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쌀이다. 지난 2015년 브랜드 출원 후 2016년엔 상표 등록을 마친 해남군 대표 브랜드다.

밥맛이 뛰어나고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돼 국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 받는다.

일본 현지에서는 도쿄 신오쿠보 지역 슈퍼와 아마존 재팬, ‘한국 농협’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됐다.

한편 농협 측은 배송료 포함 가격이 10㎏당 약 9000엔 수준이라 일본산 쌀보다 비싸지만, ㎏당 관세 341엔, 통관비, 현지 물류비 등이 반영된 합리적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판매 초기에 수입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이었다. 다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국산 쌀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일본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티니에 “인천공항에서 먹었을 때 밥이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서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계속 수입되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다른 일본 네티즌은 “한국산 쌀은 공짜로 줘도 먹지 않겠다”며 “한국산 쌀은 강한 농약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걱정된다”는 등의 의혹을 높이기도 했다.

해남군은 일본 수출 성과를 계기로 현지 유통업체와 협상 폭을 넓히고, 수출 물량 확대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종 개발과 보급을 통해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이번 일본 수출은 해남쌀의 품질과 상품성을 국제 시장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계기”라며 “농가와 협력해 고품질 쌀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수출 판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