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정보 유출...관건은 '유심만 유출 VS 통신망 전반 해킹', 조사 결과 지켜봐야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는 피해 사례 생기기 어려워 통신망 전반 정보 합쳐지면 위협...조사 진행 중 물리적 기기 사용 해킹 아닐 것...현재까지 악용 사례 없어

2025-04-22     우연주 기자
[사진=SK텔레콤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텔레콤이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과거 LG유플러스 해킹과 비슷한 사례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유심 정보만 유출됐다면 피해 규모를 과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통신사 망에 침투했다는 점에서 지난 2023년 1월 있었던 LG유플러스 해킹과 유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관리자 암호를 초기값 그대로 관리하는 등 보안이 허술했고, 해커는 이 점을 노려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었다.

다만 SK텔레콤이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누군가 물리적으로 해킹 기기를 SK텔레콤 서버실에 들고 가고 그런 정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후 관건은 유출 규모다.

유심 정보만 유출됐을 경우 해커가 이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유심 정보뿐만 아니라 통신사 전산망 전반이 해킹당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SK텔레콤은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및 항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다.

SK텔레콤은 "관련 법률에 따라 4월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즉시 신고했으며, 4월 22일 오전 10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신고하고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전체 시스템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한다고 알렸다. 

유심보호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로밍사용이 제한되고, 다른 기기에 유심을 장착하면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