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컬리 지분 10% 인수 검토...양사 협력 가능성에 업계 ‘들썩’
네이버, 컬리 지분 10% 인수 검토...컬리, “확정된 바 없어” 컬리, 지난해 EBITDA 첫 흑자 달성 후 주가 상승...IPO 기대감 증대 증권업계, 협력 효과 신중 평가...“주가 상승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네이버가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컬리에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사의 협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지분 인수가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 재정비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번 거래가 추진될 경우 네이버는 컬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가 컬리의 구주 지분 1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컬리에선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주들 사이에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컬리의 주가는 여러 호재로 우상향 중이다.
먼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137억원)를 달성한 것이 주가를 견인했다. 매출액은 6% 증가한 2조195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엔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하면서,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컬리의 장외주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7000원대에 머물렀으나, 현재(21일 15시 20분) 기준 컬리의 주당 가격은 1만4900원으로 올라섰다.
한편 네이버와 컬리의 협력을 ‘반(反)쿠팡 연대’로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네이버가 자사 ‘장보기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 역시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넓은 유통망과 높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자사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컬리와 제휴를 한다고 해서 단기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네이버 쇼핑의 GMV(총 거래대금)는 지난해 말 기준 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컬리의 GMV는 3조1000억원에 그쳤다.
또한 일각에선 컬리의 주가가 시장의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기업가치를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컬리가 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협력이 상장을 앞당기거나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시점에서 컬리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일지 혹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