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특수...하나·신한카드, '트래블카드' 경쟁 승자는 어디?

금융지주사 계열 트래블카드, 미래 고객 확보 효자 상품으로 등극...시너지 효과 ↑ 하나카드, 3월 누적 사용액 1위...신한·KB국민·우리 뒤이어

2025-04-21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장 6일간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내수 침체 및 고환율, 관세문제 등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카드 사용액이 주춤한 가운데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하나·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해외결제 특화 선불카드인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카드 이용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고비용 구조의 상품이라 단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은행의 다른 서비스나 카드 상품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에는 은행과 카드사가 협력해 환전, 외화예금, 증권 등 다양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래블카드 경쟁에서 가장 앞선 곳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다. 서비스 출시 1000일을 맞은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을 통해 58종 통화를 무료 환전하고, 전 세계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한 대표적인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다.

트래블로그는 혁신금융서비스로 ‘통화별 한도 300만원 확대’, ‘트래블로그 이용자 간 외화 무료 송금’ 기능을 제공하며, 24시간 상담 가능한 ‘트래블 챗봇’, 환전·결제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모드’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트래블로그는 27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서비스 가입자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3월까지 누적 해외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업계 1위인 70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90억원 대비 약 2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50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월까지 누적 실적이 2013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월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발급 고객 수 190만명, 해외 사용 실적 9억 달러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42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 주요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