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빈익빈 부익부'... 신작 부재로 심화

'NK' 라인 호조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 실적 하향... 영업손실도 여러곳 대부분 하반기에 쏠린 기대작들... 분위기 바꿀 수 있는 신작들 면면은

2025-04-18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증권가에서 예측한 주요 게임 기업들의 1분기 전망치가 나왔다. 넥슨과 크래프톤을 비롯한 여타 게임사들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작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 가장 견고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넥슨과 크래프톤은 이번 분기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매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내부적으로 산정한 다음 분기 실적 예측치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넥슨은 이번 1분기 최대 1조1296억원의 매출과 32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핵심 IP들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와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과 같은 신작들이 일구어낸 성과들이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같은 기간 크래프톤이 매출 7925억원, 영업이익 38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작 ‘인조이’가 얼리 억세스임에도 출시 일주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주요 IP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PC와 모바일 플랫폼 양측에서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효과로 트래픽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분기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매출 3664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올릴 것으로 판단된다. 본사 인원을 감축하는 등의 비용 효율화를 통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외의 주요 게임사들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뒤쳐지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프트업과 네오위즈의 1분기 예측 성적은 직전 분기와 대동소이하다. 시프트업은 이번 1분기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 89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컴투스·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넷마블이 지난 분기보다 못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펄어비스의 추정 실적은 ▲매출 864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이다. 컴투스의 추정 실적은 ▲매출 173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이다. 위메이드의 추정실적은 ▲매출 1560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추정실적은 ▲매출 1359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이다. 이들 회사 모두 적자를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같은 기간 넷마블은 매출 6150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다면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고점’을 찍은 후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해서 하락하는 셈이다. 

이처럼 ‘NK’ 라인을 제외한 게임사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후 신작들의 성과에 의해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 

개중 가장 활발하게 신작을 내놓는 곳은 넷마블이다. 이번 상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서브컬처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몬길: 스타 다이브’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정식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통해 콘솔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는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의 빠른 하향 안정화에서 볼 수 있듯이 넷마블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운영 역량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했다”면서 “높은 벨류에이션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붙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과 같은 PC 게임과 함께 ‘가디스 오더’와 같은 모바일 게임도 준비 중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크로노 오디세이’의 흥행 수준이 추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스 오브 엑자일2’와 ‘발할라 서바이벌’ 등과 같은 게임들이 부진한 성과를 거두며 1분기 영업적자를 볼 것”이라며 “2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겠으나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붉은사막.

한편 펄어비스는 글로벌 기대작 ‘붉은사막’을 통해 굵직한 ‘한 방’을 노리고 있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임박했다”며 “올해 진행중인 게임쇼와 이벤트 등의 로드맵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월부터 본격적인 B2C 마케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상반기 중으로 ‘서머너즈 워: 러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게임은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키우기’ 장르의 모바일 RPG다. 태국 시장에 선 출시하면서 게임성을 가다듬었다. 이와 함께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있는 MMORPG ‘더 스타라이트’의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해당 게임은 극대화된 경쟁 플레이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메이드의 신작 중에서는 ‘미르5’가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해당 게임의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엔비디아와 활발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보스인 ‘아스테리온’은 AI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의 전투 패턴을 학습하고, 이에 따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도록 설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