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7개월 만에 임단협 타결했지만…1분기 실적은 적자 유력

노사, 2024 임단협 잠정안에 합의…평균 성과급 2700만원 수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온 노사 갈등 마무리 수순 업황 악화에 수출 경쟁력 저하로 1분기 실적 전망은 부정적

2025-04-16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제철 노사가 7개월간 이어진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조합원 1인당 성과급은 평균 27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 당진, 순천, 포항, 하이스코)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과 성과급 ‘기본급 450%+1050만원’ 지급으로, 노조는 이 성과급이 평균 2700만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7개월간 성과금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파업 철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갈등을 빚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에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등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해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현대제철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갔고, 사측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 지난달 들어 직장폐쇄 해제와 부분파업 철회 등으로 협상이 재개됐지만, 일시적 합의 실패로 파업이 재개되며 혼란은 지속됐다.

결국 이번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작년 9월부터 이어진 갈등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노사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와 조직 안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장기화된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함께,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 중국산 저가 수출 물량과 미국발 철강 관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47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또한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