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 도약"... 정통 CJ맨 강신호 부회장이 꿈꾸는 CJ제일제당의 미래
CJ제일제당, 지속 가능성 갖춘 제품들로 지구 환경∙기후 위기 극복에 힘써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강신호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강신호 부회장은 CJ제일제당의 올해 목표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설정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강신호 부회장은 1988년 제일제당으로 입사한 후 CJ(주) 인사팀장과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고, CJ프레시웨이와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서 친정에 복귀했다.
대표적 정통 CJ맨 강신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식품 끝판왕' CJ제일제당의 ESG 철학과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 '익사이클 바삭칩'... 버려지는 식품 절감
CJ제일제당의 관심사는 지속 가능성 제품을 통한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고 있다. 2022년 론칭한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 브랜드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가량 함유한 ESG 경영 관점의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바삭칩 3종(오리지널, 핫스파이시, 트러플)을 운영중이며, 한 봉지에 계량 한 개 분량(7g)의 단백질과 바나나 두 개 분량의 식이섬유(5g)가 담겼다. 쓰고 버린 페트병을 활용해 포장재를 제작해 친환경적 가치도 높였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CJ더마켓, 올리브영, 컬리,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 스낵과 견줘 손색없는 맛과 품질, 영양 덕분에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의 현지 유통채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에스닉 마켓(Ethnic Market)을 중심으로 바삭칩을 판매한다. 미국은 간식 시장에서 가치소비와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와 홍콩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인 이온(AEON)몰에도 입점했다. K-푸드를 비롯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친환경ㆍ고단백ㆍ고식이섬유라는 장점을 담은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햇반' 용기 개량과 재활용으로 탄소저감 효과
재생가능한 자원(Renewable resource)을 용기에 활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환경을 생각한 햇반’도 인기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든 기존 제품과 달리 '바이오 서큘러(Bio-circular) 폴리프로필렌(PP)'을 25% 적용한 이 제품은, 1년 동안 135만 개가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2.7톤(t)의 탄소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30년생 편백나무 2,167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2022년부터 시작한 '햇반' 용기 재활용 캠페인을 통한 다양한 시도 또한 지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원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폐기되던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하고 있으며, 회수된 용기는 두부 운반용 트레이, 마마 어워즈 응원봉, 저소득층을 위한 친환경 가습기 제작 키트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됐다.
PHA 등 100% 바이오 소재 적용한 '러듀얼 칫솔' 주목
이와 함께 PHA를 활용한 소비재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PHA란 미생물이 식물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업체만이 대량생산할 수 있어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PHA를 적용한 ‘러듀얼(LAUDUAL) 칫솔’을 선보였다. 이 칫솔은 친환경 제품 전문 디자인 기업인 ‘리벨롭(Revelop)’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칫솔대에 석유계 플라스틱 대신 PHA와 PLA(산업생분해 소재) 등 100%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
또한 칫솔모에는 재활용(PCR, Post-Consumer Recycled) 소재를 절반 이상 사용하는 등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칫솔은 샌드 크림, 호프 블루, 호라이즌 레드, 임팩트 옐로우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위생을 신경 쓴 디자인도 장점이다. ‘러듀얼 칫솔’은 머리 부분이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형태로 만들어져 바닥에 닿지 않고, 물기가 잘 마르도록 했다. 이 때문에 별도의 칫솔 거치대나 살균기가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진행된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디자인 콘셉트 부문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저감 및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