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우리금융 보험 M&A 이달 내에 결론 못 낼 듯

금융위, 2차 심의에서 결론 못 내려 관건은 내부통제... 일부 심의의원, 우리금융 내부통제 의문 제기해

2025-04-11     유자인 기자
[사진=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최종 인수(M&A) 관련 최종 결정권자인 금융위원회가 최근 소위원회를 개최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금융의 보험사 M&A가 이달 내로는 결정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전날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첫 심의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결론을 못냈다"며 "3차 안건 소위원회를 열어 재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소위를 거쳐 정례회의에 안건을 최종적으로 올린다. 2차 심의에서 결론이 나지 못한 만큼, 이달 내로는 M&A(인수합병) 성사 여부가 사실상 나오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앞서 손태승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 건 등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져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결과 경영실태평가 3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실한 내부 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상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자회사를 인수하려는 지주사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자본금 증액, 부실 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수가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재무상태, 잠재적 충격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리스크 관리 부분의 점수가 특히 내려갔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심의 당시 일부 위원들은 "내부통제 부분에서 추가로 들여다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분은 합격점에 가까운 만큼 우리금융 입장에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면 두 생보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