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삼성 2위 유지·하이닉스 4위로 급부상

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시장 21% 성장 엔비디아, dGPU 수요로 120.1% 매출 증가 달성 SK하이닉스, HBM 선도하며 91.5% 성장

2025-04-11     문슬예 기자
엔비디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수요를 등에 업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로 4위에 랭크되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1일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6559억 달러(약 880조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각각 약 300억 달러, 3% 증가한 수치다.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AI 워크로드에 활용되는 dGPU(독립형 그래픽처리장치) 수요 급증으로 매출이 120.1% 성장하며 매출 766억92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2023년 3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60.8% 성장한 매출 656억97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지난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인텔은 주요 제품군 경쟁 심화와 AI 수요 수혜 부족으로 매출 성장이 0.8%에 그쳐 3위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AI 애플리케이션용 HBM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바탕으로 매출 441억8600만 달러를 기록, 91.5% 성장하며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는 상위 10개 기업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71.0% 성장하며 7위에,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12.8%, 8.5% 성장으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에서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의 5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