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역량 집중

작년 세나테크놀로지 연내 카카오VX 매각... 게임 사업에 힘 더 싣는다 미진했던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 프로젝트C·크로노 오디세이로 반전 모색

2025-04-10     이지웅 기자
카카오게임즈.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들을 정리하면서 본업에 힘을 더욱 싣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9월 2021년에 인수한 계열사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매각했었다. 올해는 지분 65.2%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VX도 처분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카카오VX와 그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골프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는 연내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계획 완료를 위한 비지배주주의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계약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부분은 ‘글로벌 진출’이다. 작년 해외 사업 전문가로 손 꼽혔던 한상우 前 CSO를 신임대표로 선정하면서 여기에 힘을 더 실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선보이면서 서브컬처 게임 ‘본고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당 게임은 출시 당일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나, 현재 ‘에버소울’의 일본 내 반응은 미적지근한 편이다. 일본 앱 마켓 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추정하는 사이트 게임아이에 추정한 지난 3월 일본 앱스토어 내 ‘에버소울’의 평균 매출 추정치는 전체 게임 중 899위다. 또한 3월 부터는 신규 캐릭터의 풀 보이스 더빙 지원도 중단된 상태다.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서 얼리 억세스 형태로 내놓은 게임들도 긍정적인 평가와 별개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 모양새다. 해당 회사는 작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과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를 공개했다. 해당 게임들은 스팀 플랫폼에서 각각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29명, 562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블라지드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제작한 ‘스톰게이트’를 통해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에도 먹구름이 꼈다. 해당 게임 역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기준 스팀 플랫폼내 ‘스톰 게이트’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마땅치 않은 결과가 이어졌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뚝심 있게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가오는 29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글로벌 전역에 선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태국 현지에서 해당 게임의 특징과 글로벌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한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올해 3분기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를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게임은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해당 게임은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로노

이와 함께 엔픽셀의 크로노스튜디오에서 준비하고 있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최근 해당 게임의 개발진은 2월에 진행된 비공개 FGT 포커스 그룹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기간동안 총 5만560마리의 몬스터가 처치됐다. 평균 플레이 타임은 690분이었다. ▲현상수배 ▲필드보스 ▲미궁 ▲시련 ▲타임포탈 등과 같은 콘텐츠 등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현상수배’는 강력한 현상범을 추적하고 처치하는 콘텐츠다. 여기서 현상범인 ‘대식가 부찌’가 가장 많이 사냥 당했다. 

개발팀은 “더 나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 게임 곳곳을 끊임없이 다듬고 채워나가고 있다”며 “머지 않아 게임을 직접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IR협의회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신작게임들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 확대 및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 확보가 기대된다”며 “올해 오딘 글로벌 진출 성과와 하반기 신작 매출을 통해 기존 주요 타이틀의 하향 안정화된 국내 매출의 하락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에 올해 전년 대비 19.5% 상승한 2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