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 '급등'...미주 현지 유통망 확대 과제는 '여전'

삼양식품, 미국 상호관세 유예로 한숨 돌려 불닭볶음면, 미주 시장에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아 미주 현지 유통망 확대 필요성 제기...생산 능력 강화 시급

2025-04-10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수출 실적 악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그러나 삼양식품이 미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지 유통망 확대와 생산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에

10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8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무려 7만8000원 오른 가격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을 포함한 주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내걸었음에도 주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가 급등은 삼양식품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은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넘었고, 그중 미주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되자, 삼양식품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관세 대응 태스크포스팀(TFT)’ 운영에 나섰다. 수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 현지 유통망 확대와 생산시설 강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

하지만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삼양식품은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삼양식품은 여전히 미국 현지 수요의 70~80%만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시설의 한계로 인해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언제 종료되고, 본격 시행될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이에 업계에선 삼양식품이 이번 리스크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붙여야한다는 이야기도 높아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상호관세 유예 기간 동안 삼양식품은 기회를 얻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는 미주 현지에서의 생산 능력 확대와 유통망 강화가 시급하다”며 “삼양식품이 이번 리스크를 기회로 삼아, 현지화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