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생태계 전쟁] 전국민 40%가 쓰는 삼성 스마트싱스, LG 도전장 던졌지만...설정 온도 묻는데 "온습도 센서의 현재온도는 22도"

홈 IoT 플랫폼 시장, 삼성전자 압도적 우위...전 세계 스마트싱스 이용자 3억 만명 달해 LG전자, 음성인식 스마트홈 허브 '씽큐 온' 뒤늦게 출시...신규 입주 아파트 배포 시작 결국은 사용자 편의성이 관건...삼성, 빅스비에 LLM에 더하고 LG의 연구는 현재진행형

2025-04-10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의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생태계 전쟁의 영역이 가전으로까지 확산됐다. 예전에는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 사이 연결 정도가 '생태계'의 의미였다면, 이제 스마트폰·워치는 물론 냉장고·제습기·세탁기 등 가전까지 모두 잘 연결돼야 하는 세상이 됐다. 현재 우위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허브 출시가 코앞이지만 음성인식 정확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홈 허브인 '씽큐 온'을 곧 출시한다. B2B 계약관계에 있는 신규 입주 아파트 몇 곳에는 이미 입주자를 대상으로 씽큐 온 허브를 지급했다.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배포 전략은 시장 점유율을 빨리 가질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64%였다. LH에 따르면 새롭게 짓는 집 10채 중 9채가 아파트다.

하지만 스마트홈 플랫폼 점유율은 현재 삼성전자가 압도적이다. 

B2B 계약이 된 아파트 수만 이미 삼성전자가 두 배 가까이 많다.

2023년 4월 8일 기준 300여 개 단지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스마트 아파트'로 등록돼 있다. LG전자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기준 161개 단지가 '씽큐 홈 솔루션' 아파트다.

스마트싱스는 일반 사용자도 많다. 2024년 말 기준,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인구의 40%가 스마트싱스 사용자인 것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2억 8500만여 명이 스마트싱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LG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 가정에 반드시 하나의 허브만 써야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편의성 싸움이다. 어느 회사의 제품이 더 편리한 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은 달라진다.

사용성도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음성명령 플랫폼 '빅스비'에 LLM을 더했다. 예전 빅스비가 기기제어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LLM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곧 출시를 앞둔 스마트홈 허브 씽큐 온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씽큐 온과 일상 대화로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씽큐 온의 대화 완성도다.

LG전자는 한창 '음성 에이전트' 연구에 몰두 중이다. 아직 LG전자의 음성 에이전트 응답 능력이 사용자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음성 에이전트 연구 실험 중 사용자가 '오늘 날씨가 춥다. 집안 온도 몇 도로 했는지 알려달라'고 말했더니 음성 에이전트가 설정 온도가 아닌 센서가 측정한 온습도와 묻지도 않은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답변을 웹 검색에 의존하는데다 질문과 답변 사이 대기 시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도 기계음에 가깝고 사용자가 '내 말을 알아듣네'라는 감정이 들기 힘들다는 후기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