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확대에 고삐 죄는 흥국생명...김대현 신임 대표 "손해보험 경험 적극 활용"
- 김대현 신임 대표, 손보업계 다년간 핵심업무 경험...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감↑ - 건강보험 등 제3보험 돌파구 마련...수익성, 영업력 확대 모색 - 새로운 담보 영역 개발, 독점판매권 획득에 박차...시장 공략 가속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생명이 보험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건강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장기간 손해보험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손해보험 전문가인 김대현 신임 대표를 영입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대현 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건강보험 시장의 영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을 맞아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가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현재 제3보험 영역에서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생보사들은 상품성을 앞세워 추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영업 가능한 영역이지만 전통적으로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 시장에서 손보사 점유율은 70%를 웃돌고 있다.
신임 김 대표는 우선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장기보험부문장 등 다년간 핵심업무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보장 영역 발굴 등 경쟁력 갖춘 상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 대표 취임과 함께 암보험 관련 특약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달초 흥국생명은 암 재발과 전이를 폭넓게 보장하는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과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 등 신규 특약 2종을 출시했다. 두 특약은 기존 보험상품에서는 보장하지 않았던 암 재발·전이 영역을 새롭게 담은 첫 사례다.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시 첫 번째 암을 포함해 최대 3회까지 진단금을 지급한다. 전이암, 새로운 원발암은 물론 재발암과 잔여암 모두 보장한다. 특히 재진단암 보장 개시일을 1년으로 설정해 짧은 기간 내 재진단시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재진단암 특약이 재진단암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해 실질적인 보장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 확정 시 매달 100만 원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최초 36회는 보증 지급하고, 이후에는 종신까지 보장해 암 치료로 인한 소득공백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이후에도 재발이나 전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특약은 암 치료 전 과정에서 고객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을 단계별로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건강보험에 대한 신규특약 출시뿐만 아니라 배타적사용권 확보 경쟁에도 나섰다. 독창적 담보 영역을 통해 일정기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흥국생명이 신청한 '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발생 후 매년 생존하는 경우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암진단 생활비의 경우 전이 진단 시 원발 부위(최초 발생한 부위)기준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원발 부위가 소액암이면 지급이 되지 않지만, 원발부위 분류 없이 전이KCD코드 기준으로 진단받고 매년 생존 시 생활자금이 지급된다.
흥국생명은 이같은 급부방식의 독창성과 진보성 등을 감안해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생보협회에 신청했다. 올해 생명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생보사는 DB생명 1개사 뿐이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이 돋보이는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보장성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흥국생명 다사랑 3·10·5 간편건강보험'은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입원·수술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신규 특약도 '흥국생명 다사랑 3·10·5 간편건강보험' 신상품에 탑재된다.
한편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90년 LG화재(KB손보 전신)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손해보험업계에 몸 담았다. 그간 KB손해보험에서 경영전략·관리부문장과 영업·장기보험부문장 등 보험업계 다양한 핵심 업무를 경험한 '영업·기획통'이다. 지난달 5일 내정 이후,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