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티메프 사태에 금융권 민원 사상 최대치...은행 민원건수 53.3%↑

2025-04-08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홍콩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와 티몬·위메프 대금 미정산 문제 등으로 금융권에서 발생한 민원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과 금융투자 등 권역에서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총 11만6338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ELS 및 티메프 사태 등에 따라 은행은 2만4043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대비 53.3% 급증했다. 이외 중소서민금융 부문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각각 전년대비 45.3%, 14.7% 민원이 급증했다. 반면 생명보험의 경우 민원이 3.3% 감소했다.

다만 권역별 비중은 보험 45.9%(손해보험 34.7%, 생명보험 11.2%), 중소서민 25.6%, 은행 20.7%, 금융투자 7.8% 순으로 나타나 보험업권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민원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은행업권의 유형별 비중은 여신(28.6%), 방카슈랑스·펀드(19.8%), 신탁(12.1%), 보이스피싱(8.0%), 예적금(7.0%) 등의 순이었다. 이는  ELS 불완전판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서민 관련 민원도 지난해 2만9809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45.3% 늘었다. 신용카드사(39.1%)와 신용정보사(12.2%) 관련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험사권 민원은 생명보험사는 소폭 감소했으나 손해보험사는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39.4%), 보험금 산정 및 지급(20.4%), 면부책 결정(14.1%), 계약의 성립 및 해지(8.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권의 경우 9036건이 접수돼 14.7%가 증가했으며,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업종의 민원이 증가했고, 투자자문 민원은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상정 건수 확대, 안건 발굴 정례화, 조정결정문 간소화 등을 통해 분쟁조정위원회 개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4년 생명・일반손보 등에 도입한 ‘분쟁유형별 집중처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실손 포함 질병‧상해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 정비할 예정"이라며 "분쟁 처리 가이드라인·조정례·판례 등을 유형별·테마별로 집적하고 관리해, 유사 쟁점 일괄처리 등을 통한 분쟁 처리 효율성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업무혁신 로드맵 FSS, the F.A.S.T.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요 분쟁결과를 분석해 금융소비자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