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도 드리운 '먹구름'...'이차돌' 회생부터 'KFC' 가격 인상까지
'이차돌' 다름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 시작 KFC, 원자재 및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국제 경제 갈등과 국내 불확실성 높아...프랜차이즈 업계 부담 가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올해 들어 유통업계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와 발란에 이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인 '이차돌'을 운영하는 다름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동시에 외식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계지출 부담은 커지고,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8일 법조계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다름플러스는 올 1분기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다름플러스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후, 지난달 19일 부로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 절차가 개시되기 전까지 채권자가 기업의 재산을 강제로 집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처분이다.
다름플러스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이차돌'을 비롯해 '백차돌', '이차돌프렌즈', '열탄집'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특히 '이차돌'은 지난 2023년 기준 180개 매장을 보유했는데, 이는 전년(2022년)과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다름플러스는 재무자료를 외부 감사인에게 제공하지 않아,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영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의 또 다른 변동은 가격 인상이다.
KFC는 오늘(8일)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KFC의 대표 메뉴인 핫크리스피 치킨과 오리지널 치킨의 가격은 3조각 기준으로 300원씩 인상됐으며, 징거버거와 징거버거 세트 가격은 동결됐다.
한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다른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3일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으며, 신세계푸드는 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메뉴의 가격을 2.3% 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으며, 버거킹은 지난 1월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한 비용 상승 때문이 아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의 상호관세 부과와 같이 국제적인 경제 갈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내 정치와 경제 상황도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등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대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엔 비용 상승 및 수요 감소라는 경제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이 매장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