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SDI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결정... 관세 여파로 현 주가 최저가 언저리

2025-04-08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8일 유상증자를 앞둔 삼성SDI의 1차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삼성SDI 공시에 따르면 신주배정기준일(11일)의 3일 전인 8일을 기산일로 해 1차 발행가액을 결정한다. 최근 1개월 및 1주일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주가와 8일 종가의 산술평균한 금액과 8일의 종가 중 더 낮은 수치가 기준주가가 된다. 여기에 15% 할인율과 증자비율(16.8%)를 산술해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된다.

2차 발행가액의 기산일은 내달 16일이다. 계산 방식은 동일하며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금액이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이 된다. 

지난달 24일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최초 공시할 당시만해도 기준주가가 20만 4천원이었다. 이때 계산한 예정발행가액이 16만 9천200원이었고, 1천182만 1천주를 발행할 때 유증 규모가 2억 원이 된다. 1차, 2차 발행가액 기산일 주가가 하락하면 유증 규모 역시 축소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전망은 밝지 않다. 유증 최초 공시일 전후와 비교했을 때 현재 삼성SDI의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 최초공시일인 24일 종가는 20만 1천500원이었지만 8일 장중 주가는 17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년 간 주가 중 최저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8만원 선에서 종가가 결정된다고 해도 2천 억 원 가량의 증자 금액이 날아간다. 삼성SDI로서는 내달 16일의 종가가 이보다 낮지 않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관세 여파로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하며 신차 구매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더욱 파장이 크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신차 구매량이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소폭 상승하며 캐즘의 안개를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던 중 닥친 악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유증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1분기 실적도 사실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관세로 인한 주가 추이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SDI는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을 결정하고 6월 13일 신주를 상장한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전고체 배터리 R&D와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