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vs 국민은행, AI 기반 비대면 자산관리 경쟁 본격화
AI 기술로 무장한 시중은행들,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 ‘후끈’ 신한 ‘전 고객 대상 확대’ vs 국민 ‘딥러닝 로보어드바이저’…차별화 전략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자산관리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AI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존 프리미어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것에서 전 고객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 서비스는 수익성, 유동성, 위험성 등을 기준으로 보유 자산을 진단하고, 고객별 자산 선호도와 거래 성향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또한 보유 상품의 만기 안내 및 자산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등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3년 3월 출시 이후, 해당 서비스는 같은 해 9월 말 기준으로 이용 고객 수 19만명, 포트폴리오 관리자산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고도화된 AI 자산관리 기술을 일반 고객까지 확대 적용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비대면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 쌤(KBotSAM)'을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봇 쌤은 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해, 시장 상황과 고객 투자 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자동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봇 쌤은 단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넘어, 전문가 포트폴리오와 비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진단 기능을 제공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리밸런싱이 필요할 경우 능동적으로 고객에게 안내하는 등 사후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AI 기반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각자의 기술력과 축적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정교하게 설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 및 자산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층을 겨냥한 인터페이스 고도화와 UX 개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향후 디지털 금융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이 오프라인 PB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PB 수준의 고도화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시장 흐름과 리스크 요소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부문에서 금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를 모토로 다양한 생활 금융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누구나 PB 서비스'를 지향하며 자산규모와 관계없는 평등한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겠단 목표다.
AI 기술의 발전과 금융 환경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개인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쟁은 단순한 고객 유치 경쟁을 넘어, 금융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두 은행의 경쟁 구도는 금융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금융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AI 기반 비대면 자산관리 경쟁은 금융 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며, 고객들에게 더욱 고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금융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자산 증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는 단순히 자동화된 금융 상품 추천을 넘어서, 고객의 생애 주기와 투자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전략을 제공하는 데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고객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느냐가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