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트리급 모델에까지 AI 기능 적용...TV에 가득 담은 AI 기능, 한 마디로 '비전 AI'

고성능 AI 기능, 초고가 라인은 물론 80만원대 가격도 있는 엔트리급에도 "단순히 시청하는 기기 아닌 동반자로서의 AI" 추구...TV로 가정 전반 관리 AI로 실시간 번역하고 클릭만으로 콘텐츠 관련 자료 확인...정확도도 향상 업스케일링·리마스터링·컬러부스터 등 영상 시청 본연의 역할도 AI로 강화

2025-04-08     우연주 기자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비전 AI'라는 이름으로 TV에 AI 기능을 전격 제공했다. 엔트리급 모델에까지 AI 기능을 적용하면서 누구든 AI의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오늘(7일)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를 개최하고 TV에 적용한 AI 성능 면면을 공개했다.

가장 시선을 모으는 점은 흔히 '보급형'이라고 부르는 엔트리급 모델에도 AI 기능을 전격 적용했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고성능 AI 기능은 초고가 라인은 물론 'UF8000' 모델에도 적용된다. UF8000 라인업은 80만원대 제품도 있을 만큼 가격 접근성이 좋다. 

저가 상품에도 AI 기능을 대폭 강화해 탑재하면서 소비자들의 AI 경험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돋보인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의 발전이 빠르다"며 "삼성전자의 지향점은 간단하다.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넘어 기존에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 사장은 "단순히 시청하는 기기로서가 아니라 매일의 삶을 더욱 쉽고 편안하게 안심하면서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와 내 가족과 집에서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AI가 할 것이다. 삼성의 비전 AI는 이제 막 시작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혁신이 여러분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AI 홈: 홈 인사이트 + 홈 모니터링

삼성전자는 TV를 가정 전반 관리를 위한 AI 기능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 홈 인사이트와 홈 모니터링 기능이 그 예다.

홈 인사이트 기능의 예시는 '맵뷰'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조은혜 프로는 이날 AI 홈 기능을 소개하며 "TV에서 맵뷰 기능을 통해 연결된 기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TV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확인하는 대시보드 역할도 한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활용하고 우리집에 맞는 절약 팁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 모니터링 기능도 있다.

TV에 연결된 센서 또는 카메라를 통해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조 프로는 "다른 방에서 아이가 울거나 반려견이 계속 짖으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원격으로 잔잔한 음악을 재생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AI 어시스턴트: 실시간 번역 + 클릭 투 서치

TV에 AI가 적용되면서 실시간 번역과 클릭 투 서치 기능도 쓸 수 있게 됐다.

조 프로는 "스포츠팬이라면 라이브 시청이 필수인데, 번역이 안 되서 답답할 수 있다"며 "AI가 자동으로 콘텐츠의 언어를 감지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준다"고 말했다.

시청하려는 언어가 기본 언어 설정과 다르면 비전 AI가 바로 해당 기능을 제안하기도 한다.

클릭 투 서치는 간단한 클릭으로 시청 중인 콘텐츠의 정보를 확인하는데에 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제공자가 가진 정보와 삼성전자가 자체로 확보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한 배우의 다른 작품을 보여주고 유사한 콘텐츠도 추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릭 투 서치의 결과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왜 웹 검색이나 화면 픽셀 분석을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웹 검색은 간혹 부정확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정확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두고 콘텐츠와 함께 제공된 정보 및 삼성전자 자체 메타데이터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 AI 시청 최적화 = 업스케일링+리마스터링+컬러부스터

TV 본연의 시청 경험을 강화하는 데에도 AI가 쓰였다. 실시간 영상을 1초에도 수십번씩 업그레이드하려면 강력한 AI 칩이 필요하다.

조 프로는 "가장 강력한 3세대 AI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며 "SD는 FHD로, FHD는 4K로, 4K는 8K의 90% 화질로 바꿔줄 수 있다"고 말했다.

'8K AI 업스케일링 Pro'와 '4K AI 업스케일링 Pro'는 AI로 저해상도 콘텐츠를 업스케일링해 디테일, 입체감, 명암비가 향상된 화질로 제공한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 Pro'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SDR 콘텐츠를 장면 별로 분석,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해 풍부한 명암비와 실감나는 색상으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컬러부스터 프로 기능은 올해 새로 도입됐다.

조 프로는 "AI가 각 장면의 해상도를 업그레이드해서 더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스포츠, 영화, 예능 등 콘텐츠 장르 별로 선호하는 화질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AI 맞춤 화면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볼륨 최적화 기능도 있다.

조 프로는 "볼륨 최적화 기능은 평소 사용자의 음량, 혈성, 습성을 시청 시간대나 콘텐츠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볼륨을 조정해 주는 거다. 예를 들어 낮 동안 뉴스를 볼 때 주로 볼륨을 5로 설정했다면 비슷한 상황에서는 볼륨이 자동으로 5로 설정된다"고 말했다.

TV가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구동하고 여러 기기와 연결하는 O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TV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기능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각 기능 간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OS 구조가 필요한데, 이에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10년 전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구축했다. 

2023년 말 기준, 타이젠은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인 약 2억 7천만 대의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됐다. 지속 가능한 AI 경험을 위해 작년부터 일부 23년형 모델을 포함한 24년형 AI TV의 원 UI 타이젠 메이스를 최대 7년간 무상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