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비이자이익 나홀로 역주행...4대 시중은행과 극명한 차이
비이자이익 역성장 4분기 적자전환하기도 지난해 IBK벤처투자 출범...수익다각화 활로 모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주요 금융지주사가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린 것과 달리 해당 부문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환차손 발생으로 비이자이익이 -1300억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기(12조3217억원) 대비 8.3%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기업은행의 실적이 후퇴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이자이익의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비이자이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감소했으며, 4분기에만 13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마이너스 282억원, 신용보증기금 출연료·신탁보수·보험손익 등 기타 항목에서는 총 마이너스 2756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2023년 1조123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6416억원으로 36.6% 줄었다. 또한 대출채권처분손익도 전기 대비 26.3% 감소했다.
다만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1분기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2025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가 기대되며, 배당성향도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 대손충당금 전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외환환산손실 1500억원이 발생하면서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지배주주순이익도 줄었다”면서 “2025년에는 이자이익과 대손충당금 변동이 크지 않다면, 외환환산손실이 소멸되거나 축소되는 것만으로도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비이자수익 다각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출범시켰다. 다만 출범 초기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BK벤처투자는 지난해 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