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흔들리는 미국... 포드•GM•스텔란티스 주가 폭락, 대규모 해고까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고 있다.
4일 기준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 주가는 각각 5.96%, 4.31%, 9.41% 하락했다.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가격이 관세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줄곧 미국내 자동차 가격이 최소 3천 달러에서 최대 7천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경고해왔다.
신차 가격 뿐 아니라 중고차, 자동차 수리비용, 차 보험료까지 상승해 미국 내 자동차 시장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15%이상 감소하고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매출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저마다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포드는 오는 6월 2일까지 일반 고객들에게도 임직원가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할인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드 대변인에 따르면 프로모션으로 차 가격이 수천 달러 저렴해질 예정이다. 사실상 관세를 회사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
파이널타임스는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의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미국 공장의 부품 생산 수요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관세를 통해 미국내 제조업을 유도하고 연간 1천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한다는 목표에 반하는 결과다.
전기차 브랜드들도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전기차 무역 단체 제타(ZETA)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전기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타는 전기차 보급과 충전망 구축을 지지하는 무역 단체로 테슬라, 리비안, 벤츠, 웨이모, 파나소닉 등 굵직한 기업이 회원사로 있다.
제타의 핵심 관계자는 성명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은 지지한다. 하지만 고효율 관세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고 관세 정책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은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