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폰의 무덤’ 한국에 170만원 짜리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한 샤오미의 속내는?
샤오미가 한화로 170만원(공식가격:1,699,000원)에 달하는 플래그십 모델 스마트폰 ‘샤오미15울트라’를 한국에 정식출시했다. 해외시장에서 샤오미15울트라가 첫선을 보였을 때 업계 안팍에서는 한국 정식출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고 한국시장에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스마트폰 제조사는 전무한 상태기 때문이다.
‘갤럭시 천하’이자 애플을 제외하고는 ‘외산폰의 무덤’과도 같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플래그십 출사표를 던진 샤오미의 속내는 무엇일까.
3일에는 샤오미15울트라 구매고객 대상으로 ‘줌 인 서울(Zoom-in Seoul)’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샤오미15울트라의 기능을 활용한 카메라 이론 강의와 인물 출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샤오미가 야심차게 선보인 ‘샤오미15울트라’로 카메라 명가인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1인치 센서가 달린 메인 카메라와 14mm에서 200mm까지 광학 줌을 지원하는 차세대 라이카 쿼드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카메라 렌즈에서 센서의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찍히는 결과물이 좋기 때문이다. 카메라 기능에 ‘몰빵’한 샤오미15울트라의 외관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카메라 부분이다. 단말기 후면의 3분의 1 넘게 차지하고 있는 원형의 큰 카메라 렌즈 부분에는 4개의 렌즈가 달려 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 반응을 미리 살펴봤을 때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사진작가 케이 채(K.Chae)는 샤오미15울트라의 장점을 망원 기능을 뽑았다. 샤오미15울트라의 200MP 초망원 렌즈는 100mm 초점거리와 인센서 줌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200mm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샤오미15울트라는 ‘전문 카메라 같은 컴팩트 카메라 폰' 컨셉을 확실히 가져간다. 샤오미에서 별도로 출시한 ‘포토그래피 키트 레전드 에디션’의 경우 샤오미15울트라 단말기에 장착해 실제 전문 카메라같이 촬영이 가능하다. 엄지 받침대, 물리적 셔터 버튼 등으로 구성된 포토그래피 키트는 여기에 더해 67mm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 링과 본체와 별개로 2000mAh 추가 배터리까지 탑재되어 있다. 해당 키트의 경우 지난달 25일 출시 당일 한정으로 샤오미15 울트라 포토그래피 키트 레전드 에디션(정가 19만 9000원)을 1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된 바 있다. 동영상 촬영의 경우 4K·8K 모드를 지원한다.
이날 실제로 만져본 샤오미15울트라는 기자가 기존에 써봤던 갤럭시S25 울트라나 아이폰16프로 맥스 등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상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딱히 밀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카메라 설정의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등을 설정하는 상세 기능을 파고들면 카메라에 한정해서는 샤오미15울트라가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기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으로 가정해서 ‘170만원을 지불하고 샤오미15울트라를 구매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자 쉽사리 사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존 애플 유저인 기자가 아이폰 이외에도 사용 중인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의 호환성을 고려했을 때 더 망설여졌다. 이는 삼성페이 등을 사용하는 갤럭시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측도 이를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것은 이제 샤오미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뿐만 아니라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기술력은 삼성전자와 애플과 겨룰 정도로 상승한 수준이다. 샤오미가 당장의 성과를 노리기 보다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이를 계기로 입지를 넓혀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샤오미의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부지런히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 언제까지 갤럭시 천하일 수 있을까. 청년세대의 애플 아이폰 선호와 샤오미의 추격을 눈여겨봐야 할 때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