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관세 D-0, 美 현지도 중고차•보험 가격까지 도미노 상승 우려에 떠들썩

주요 현지 언론, 자동차 관세 시작되면 시장 전체에 영향 있을 것이라 경고 트럼프는 "자동차 가격 올라도 상관 없다" 인터뷰 현대차그룹엔 관세 면제해주겠다 했지만, 트럼프 성격 상 긍정적 관측은 아직 일러

2025-04-0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오늘부터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관세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가격 뿐만 아니라 중고차, 자동차 수리비, 차 보험료 등 자동차 관련 생태계 전반에 가격 상승의 파도가 몰려올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ABC뉴스는 지난 28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결국 미국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 보도했다.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Edmunds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은 ABC 뉴스에 "일부 소비자들은 '나는 차 안 사니까 상관없어'라고 말하지만, 이번 조치는 단순한 차 값이 아니라 수리비와 보험료까지 자동차 관련 산업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이어 관세가 부과되면 차량 1대당 평균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가 인상될 것이며,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새 차를 사기보단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 보도했다. 결국 중고차 가격도 오르는 것이다. 또한 수입되는 부품에까지 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수리비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NBC 계열의 캘리포니아 기반 언론사인 KSBY도 같은 맥락의 보도를 했다. 신차 가격 상승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수리비 상승, 이에 따른 보험료 상승이 하나의 사슬로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언론과 인터뷰한 중고차 딜러는 "사람들이 차량을 바꾸지 않고 최대한 오래 타려고 하면서 차량 판매 대수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AP통신도 관세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내놨다. AP통신은 보도에서 트럼프는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과정은 3년 이상 걸릴 수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장은 관세로 인해 세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경우 수출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지적했다. 

자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사람들이 미국산 차를 살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관세를 강경하게 밀어 붙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을 칭찬하며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줄 것이라는 암시를 준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변동성이 큰 인물인 만큼, 마냥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