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허위 광고'로 美 집단 소송 걸린 중국 TCL...국내 동일 제품 출시 논란
TCL, ‘QLED TV’인데 퀀텀닷 없어 집단 소송 걸려 프리미엄 LCD TV인 QLED로 허위 광고했다는 의혹 지난 27일 동일 제품명(A300W) 국내 출시한다고 밝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중국 가전업체 TCL이 미국에서 TV 제품과 관련해 집단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동일한 제품명의 모델이 최근 국내에 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송은 허위 광고에 관한 것으로, TCL은 QLED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QLED 제품으로 광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TCL은 초슬림 프레임 TV ‘A300W’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TCL은 해당 제품에 대해 “QLED PRO 디스플레이로 넓은 색 영역과 정확한 색을 재현하며, 144Hz VRR 주사율로 선명한 시각적 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상급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허위 광고 의혹을 받은 모델과 제품명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 소송 정보 사이트 클래스 액션(ClassAction.org)에 따르면, TCL의 A300W를 포함한 다수의 QLED TV 제품이 퀀텀닷(Quantum Dot) 기술이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거나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 대상이 됐다.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주 거주자 스테판 헤릭(Stephan Herrick)은 “TCL이 QLED TV의 기술 사양을 은폐하고 허위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속였다”며 “이들 제품은 퀀텀닷 기술을 전혀 포함하지 않았거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기대한 프리미엄 성능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헤릭은 지난해 7월 아마존에서 TCL의 QLED TV를 구매했다. 그는 광고에서 해당 제품이 퀀텀닷 기술로 생생한 색상을 제공한다고 홍보한 점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으나, 이후 독립 테스트에서 퀀텀닷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사례는 A300W를 포함한 TCL의 QLED TV 전체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졌다.
소송 문건에 따르면 TCL은 A300W를 ‘QLED PRO-Quantum Dot Technology’로 광고하며 풍부하고 생생한 색상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QLED는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해 색상과 명암비를 개선한 기술이다. 여기서 Q는 ‘Quantum Dot(퀀텀닷)’의 약자로,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더 생생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이 탑재된 제품은 일반 TV보다 가격이 높아 프리미엄 LCD TV로 분류된다.
TCL 측은 소송과 관련된 제품을 국내 출시한 것과 관련해 “본사 확인이 필요해 답변에 시간이 걸린다”고 알린 상황이다.
한편, 현재 해당 제품은 쿠팡에서 ‘TCL 4K QLED 프레임 TV’라는 이름으로 벽걸이형, 스탠드형, 거치대형 등 55·65·75·85 인치의 4가지 크기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95만9000원에서 328만7590원 사이다.
TCL은 쿠팡에서 판매를 시작해 온·오프라인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