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실적 부진에도 CEO 보수 '동결'…직원 급여는 '인하'

SK·LS증권, 실적 악화 속 CEO 보수·직원 급여 동반 축소 다올투자證, 연이은 실적 악화에도...CEO 보수 '동결' 반면 직원 평균 급여는 줄어...책임 전가 비판

2025-03-27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직원 평균 급여가 감소한 반면 최고경영자(CEO) 보수는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CEO 보수를 축소한 SK증권과 LS증권과는 다른 행보다. 

27일 다올투자증권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11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24년 들어서는 적자가 453억원으로 확대되며 경영난이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감소했다. 2023년 1억3800만원이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4년 1억3300만원으로 3.6% 줄어들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상여금 지급이 줄었고, 이로 인해 평균 급여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황준호 대표의 보수는 2023년 5억5100만원에서 2024년 7억8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보수는 황 대표가 3월 취임 이후 12월까지의 급여만 반영한 금액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 대표의 급여는 기본급 연 5억원에 업무추진비 연 2억원 등 총 7억원이며, 매월 균등 지급된다. 여기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지원금)으로 2023년 800만원, 2024년 11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됐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CEO 보수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여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황 대표의 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반면 실적 부진에 따라 SK증권과 LS증권의 CEO 보수는 감소했다. 전우종 SK증권 대표는 2023년 5억9100만원을 수령했지만, 2024년엔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시 규정상 5억원 미만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지난해 7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으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3년 1억1100만원에서 2024년 1억14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원규 LS증권 사장의 보수 역시 2023년 10억2700만원에서 2024년 9억5000만원으로 7.5% 축소됐다. 보수 중 급여는 4억9800만원에서 4억6400만원, 상여는 5억2900만원에서 4억8600만원으로 각각 6.8%, 8.1% 감소했다. LS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1인 직원 평균 급여도 2023년 1억1900만원에서 2024년 1억18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CEO의 보수는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역할과 기여도를 고려해 결정된다"며 "기본급은 계약에 따라 고정되지만, 상여는 실적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