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수 제안 거절한 국내 스타트업...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누구?
메타, NPU ‘레너게이드’ 높게 평가 퓨리오사AI, 메타 8억 달러 인수 제안 거절 향후 자금 조달 통해 기업 공개 추진 전망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최근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Furiosa AI)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가 제시한 인수 금액은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으나, 퓨리오사AI는 독자적인 성장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퓨리오사AI가 메타로부터 받은 8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초부터 인수를 고려했으나, 퓨리오사AI는 독립 기업으로 남기를 선택했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설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타는 AI 인프라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퓨리오사AI에 주목했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퓨리오사AI의 기술력을 테스트한 뒤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는 퓨리오사AI가 지난해 선보인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를 테스트해 본 뒤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니게이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SK하이닉스의 HBM3 메모리가 탑재됐다.
퓨리오사AI에 따르면 레니게이드는 저전력 설계로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높이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매각 대신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약 한 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며, 산업은행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퓨리오사AI는 지난 2017년 삼성전자와 AMD에서 반도체 설계 및 개발 경험을 쌓은 백준호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서울 본사와 실리콘밸리 지사에 약 150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돼 기술 중심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LG AI연구원과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테스트 참여 고객사가 12곳에 이를 전망이다.
퓨리오사AI가 설계하는 NPU는 특히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 후 추론 단계에서 필요한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GPU 대비 전력 소모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같은 업계 선두뿐만 아니라 그로크(Groq), 삼바노바(SambaNova) 등 스타트업과도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