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건전성 위해 저축은행 M&A 나서야"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로 건전성 우려... 오 회장 "사업 어려우면 매각 현실적" M&A 나설 저축은행은 어디?...상상인·라온은 현재 M&A 진행중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연임 체제가 유력해지면서 오 회장의 저축은행 건전성 타계 방안 관련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하면서 과연 어느 저축은행이 M&A 대상이 될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1일 서류전형과 인터뷰 진행 후 20대 중앙회장후보에 오화경 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 21일 서류전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 회장과 경쟁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전 대표인 정진수 후보는 이 과정에서 회추위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31일 중앙회는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진행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로 저축은행 업권은 2023년 5758억원에 이어 지난해 3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8.52%로 전년 6.55% 대비 1.9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여진이 남았던 2015년 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전년 8.02% 대비 4.79%p 치솟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6%로 전년 7.75% 대비 2.91%p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 회장은 "중견기업 등에서 저축은행을 사고 싶은 곳이 많고 팔고 싶은 저축은행도 많다"며 "30여개의 저축은행이 개인 오너나 가족 지분 회사인데 지금의 상속세나 증여 등 구조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각을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시장의 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M&A 규제를 2년간 완화하기로 했다. 자본확충이 어려운 저축은행을 신속하게 구조조정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구조조정 대상은 자기자본 비율이 9%에 미달한 저축은행에서 자기자본 11%에 미달한 곳까지 확대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뿐 아니라, 최근 2년간 분기별 경영실태 계량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에 해당한 경우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했다.
뱅크런, 대주주 주식명령 처분 등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저축은행 외에도, 금융법, 공정거래법, 조세법 위반으로 1000만원 벌금형 이상 처벌 받아 대주주 결격사유가 되는 곳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이어 오 회장은 "당국에서도 업계의 규제 완화 의견을 많이 수용해줬지만 매각 시장은 더 확실하게 열어주는 게 능력이 있는 자본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건전성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좀 더 확대해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각에 나설 저축은행은 과연 어디일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10.5%를 기록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유예된 페퍼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솔브레인저축은행도 M&A가 가능하고, 금융당국에게서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은 안국저축은행 역시 M&A가 가능하다.
라온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당국에게서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지만 현재 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국, 라온 저축은행은 곧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될 가능성이 있다"며 "라온은 매각결과를 보는데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라온저축은행과 M&A 논의가 진행된 코스닥 상장사 베셀은 조만간 금융위에 인수적격성 심사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