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가격경쟁·신상품으로 경쟁력↑
미래에셋,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보수 대폭 인하 전세계 최초 패시브형 TDF ETF로 혁신 꾀해 관계자 "미래에셋, TDF에서 우수한 성과 내... 패시브형 TDF ETF에 노하우 접목"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저렴한 가격과 혁신적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국내 지수 기반 레버리지·인덱스 운용보수를 크게 인하하고, 강점을 보이는 타겟데이트펀드(TDF)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초로 패시브형 TDF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최근 미래에셋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펀드 브랜드평판 3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역시 강화하고 있기에 이런 혁신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평가다.
미래에셋, 본격적 가격경쟁 들어가나...”투자자 보호가 우선”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미래에셋은 다음달 안에 ‘TIGER 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TIGER 인버스’ 등 국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요 레버리지, 인버스 ETF들의 운용보수를 크게 인하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들은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과 비교해 인하 기준을 세운다는 설명이다. 예로 ‘TIGER 레버리지’의 보수를 KODEX 레버리지(0.64%)의 100분의 1수준인 0.0064%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TF를 1억원어치 팔면 연간 6400원정도만 수익으로 들어와, 운용비용과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때 매우 적은 보수만 받겠다는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평소 주변에 “레버리지나 인버스에 투자에 돈 번 사람이 거의 없다”며 “운용사가 이를 통해 수익을 챙겨서는 안 된다”고 말해왔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공개한 고객보호 선언문에서 "고레버리지, 인버스 ETF 등 단기 변동성에 의존하는 고위험 상품은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래에셋이 운용보수 인하와 함께 홈페이지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의 위험성을 알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에 나선 것도 이와 같은 경영관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상승률의 두 배가량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두 배로 커지고,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가 떨어지는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가격 인하가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강한 삼성자산운용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시가총액은 2조1986억원으로 TIGER 레버리지(474억원)의 46배에 달하고, KODEX 인버스 시가총액은 5411억원으로 TIGER 인버스(380억원)의 14배가 넘는다.
지난달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 ETF 보수를 인하하며 가격경쟁에 들어선 적이 있다.
미래에셋은 약 4년만에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 보수를 0.07%에서 0.0068%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보수는 국내 상장 ETF 중 최저 보수였다. 바로 다음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총보수를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는 등 가격경쟁에 나섰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보수 인하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보수 인하는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를 통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전세계 최초 패시브형 TDF ETF로 ‘혁신’... TDF 운영 노하우를 ETF에 접합하나
전날 미래에셋은 전세계 최초 패시브형 TDF ETF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투명성과 수익 예측 가능성이 높은 ETF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S&P와 협업을 거쳐 세계 최초 패시브형으로 설계됐다. 은퇴 시점이 먼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운용하다, 은퇴가 다가오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TDF 특유의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기존 TDF ETF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돼 향후 수익률 예측이 어렵다”며 “TIGER TDF2045 ETF는 정해진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고 매일 포트폴리오를 공개해 수익 예측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TDF 분야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 미래에셋은 2019년 이후 지금까지 TDF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현재 미래에셋의 TDF 분야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27일 기준 36.2%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주식시장이 대폭 하락했을 당시 미래에셋은 유일하게 단순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방어에 나섰다.
비결은 위험조정수익률의 우수한 관리라는 평가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환율 요인 등 각종 투자 위험을 잘 관리해 얻은 초과수익률로 펀드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와 같은 TDF의 관리 노하우로 이번 패시브형 TDF ETF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지난 8년간 TDF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고 수익률도 압도적이었다”며 “TDF 초기 당시에 TDF를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회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 패시브형 TDF ETF를 상장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