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겨냥한 'K-게임'... 흥행 청신호
인조이 스팀 위시리스트 1위 등극... '엘든 링: 밤의 통치자' 제쳤다 동 플랫폼 내 카잔 글로벌 판매 순위 5위 기록... '어크 섀도우스' 다음 뚜렷한 장단점 공존한다는 평가... 추후 게임성 개선 여부 주목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산 게임들이 높은 주목도를 받으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서비스와 함께 단점들을 점차 개선해 나갈 경우 안정적인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25일)부터 네오플에서 제작하고 넥슨에서 퍼블리싱하는 ‘카잔: 퍼스트 버서커’(이하 카잔)의 얼리 억세스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재 해당 게임은 스팀 최고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최근 강한 화제성을 몰고 온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바로 뒤에 위치했다.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재 ‘인조이’는 스팀 플랫폼 내 위시 리스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해당 게임을 팔로우 하고 있는 유저수가 약 5만명 가량 증가했다. 전체 팔로워 수는 약 24만명에 달한다. 이는 ‘엘든 링: 밤의 통치자’의 팔로워 수의 2배를 넘는 수치다.
한편 현재 각 게임들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확실한 장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카잔’은 현재 게임 평점 종합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80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 ‘용과 같이8 외전’, ‘진삼국무쌍: 오리진’ 등과 비슷한 점수다. 해당 게임들은 모두 시리즈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스팟은 “‘카잔’은 전투적인 측면에서 확고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과 개성 있는 그래픽 등을 통해서 ‘카잔’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부여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이다.
현재 주요 매체 중 ‘카잔’에 대해 가장 낮은 평가를 준 푸시스퀘어 역시 “‘카잔’은 독특한 미술과 만족스러운 보스전을 통해 차별점을 가져왔다”면서 ‘충분히 즐거운 게임’이라는 총평을 내렸다.
다만 매력이 떨어지는 스토리 및 서브 퀘스트 구성, 단조로운 레벨 디자인 등에 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인조이에 관련해서는, 게임의 외형적인 부분이 뛰어나고 다양한 부분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갖추고 있긴 하나 아직 게임 콘텐츠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스팟은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오픈월드를 비롯해 커뮤니티 중심의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강한 첫인상을 남긴다”고 평가하면서 이외에도 스타일링 요소, 의상 제작에서의 자유도 등 다양한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전반적인 게임플레이가 단조롭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직관적이지 않는 등 몰입감이 떨어졌다”는 점도 짚으면서 인조이 얼리 억세스 버전에 6점(10점 만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또한 IGN은 “‘인조이’의 리얼한 비주얼과 디테일한 상호작용 등에서 많은 깊이와 가능성을 엿봤다”면서도 “강렬한 첫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조이’의 세계가 비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얼리 억세스 단계인 만큼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 이후 게임의 개선 정도에 따라 최종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싱글 플레이 형식으로 나오는 게임들에도 지속적인 패치가 수반되면서 게임성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판매량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CDPR에서 출시한 ‘사이버 펑크 2077’이 좋은 예시다. 해당 게임은 출시 초기 수준 미달의 최적화와 게임 이용 경험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악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제작사의 꾸준한 패치를 통해 해당 게임은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네오위즈가 ‘P의 거짓’과 관련된 발 빠른 패치를 통해 출시 초반 게임의 평가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긍정적인 점은 각 게임의 제작진들이 유저의 피드백을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카잔’의 경우 난이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감안해 난이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규철 카잔 아트디렉터는 “론칭 이후에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삼아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카잔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꾸준하게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인조이’ 제작진 역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최우선 삼아 게임을 완성시키겠다는 개발 방향성을 설정해 둔 상태다.
이미 게임을 즐긴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따라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고려되지 않은 초현실적인 콘텐츠들을 추후 추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가다듬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코어 팬들이 만족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정식 출시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