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최대실적 갈아치워 예상된 연임...2기 체제는 "밸류업 제고 박차"

- 나대표, 작년 사상 최대치 당기순익 기록...주총 재선임 승인 - 여성 특화보험 중심의 차별화 전략 주효...독보적 상품개발 경쟁력 과시 - 나채범 2기 체제, 배당 재개를 위한 밸류업 제고에 총력 전망

2025-03-21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이후 '여성 특화보험사' 입지를 확실히 굳히며 2년 연속 역대급 실적을 낸 만큼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배당여력 확보를 통한 밸류업 제고가 향후 나채범 2기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채범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유광열 전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와 양기호 전 산은캐피탈 대표를 선임하면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나채범 대표는 지난 2년간 여성 특화보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3823억원의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본업 경쟁력 강화로 거둔 보험이익은 3522억원으로, 전년도 2560억원에서 37.6% 성장했다.

또한 보험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7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한화손보의 성장세는 CSM 확보에 유리한 여성 특화보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로 이어졌다는 풀이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여성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에 가장 돋보이는 보험사로 한화손해보험이 꼽힌다. 지난 2023년 7월 처음 출시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총 17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여성보험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냈다.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1.0 버전에서는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통합암진단비', '난임Care패키지' 등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했다.

최근 출시한 3.0 버전은 보장 영역을 더 확대해 정신질환과 흉터치료까지 탑재하고 있다. 특히 식사장애입원치료비, 특정 스트레스관련특정신질환진단비 등 여성 고객의 수요가 높은 보장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보험사 최초로 펨테크 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문제 발굴과 해결방안 제시, 여성 니즈 파악을 통한 맞춤형 상품 제공 등 차별적 입지를 굳혀왔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출산을 직접 보장하는 '출산지원금' 특약을 자체 개발하는 등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보험상품과 직접 연계하는 등의 적극적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 보험사 대부분이 겪고 있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등으로 2년 연속 배당이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IFRS17 하에 해약환급금준비금도 늘어나면서 주주환원 여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당시 마련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보험사 배당 여력을 약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도 커질 수 밖에 없어 오히려 배당 여력은 줄어들게 된다.

이에 한화손보는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 등 밸류업을 위해 보다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채범 사장은 지난해 10월 자사주 1만 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하는 등 취임 이후 3번에 걸쳐 모두 3만 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행보"라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밸류업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