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한민국 미래 위해 청년들에 투자" vs 이재명 "삼성은 경제 성장 견인차"...무슨 이야기 나눴나

- 이재용, 이재명 방문에 SSAFY 로비에 나와 직접 안내 등 환영 - 이재명 "기업 잘돼야 나라 잘되고 삼성 잘 살아야 투자자도 잘 살아" - 김부겸 이낙연 홍영표 등 삼성 찾은 정치인들 사례 찾아보니

2025-03-21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청년 및 경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를 위한 삼성, 그리고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SSAFY(사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서울캠퍼스'를 방문하자 이재용 회장은 1층 로비에 미리 나와서 환영했다.

이재명 대표가 "왜 나와 계세요"라고 말하자 "기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용 회장을 이렇게 뵙게 돼 반갑고 삼성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용 회장이 먼저 발언을 하도록 양보했다.

이재용 회장은 "저희 삼성이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가지고 우리사회와의 동행이란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을 미래를 위해,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우리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SSAFY'를)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오늘 방문해주신 점에 감사드리고 우리 'SSAFY' 교육생들과 우리 대한민국 미래, 또 AI(인공지능)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을 방문해주신 점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 방문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긴 한데 우리 역량으로 위기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우면 사람들의 삶도 어려워진다. 결국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지 않나"라며 "이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이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회장이) 너무 잘하고 계시긴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얘기들도 있다"며 "(삼성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또 그 어려움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과실을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확실히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정부가 해야될 제일 중요한 일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요즘은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라서 청년들이 기회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길을 삼성이 역량 쏟아서 열어주고 있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날 두 사람은 10분간 비공개 회동에서 청년 취업 지원, 반도체·AI 인재 양성, 반도체특별법, 상법 개정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회장이 유력 정치인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삼성전자 부회장 시절, SSAFY 캠퍼스를 찾은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 일자리 3만 개 창출을 약속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행사장 1층 로비에서 김부겸 총리를 직접 안내하며 SSAFY 사업을 설명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30세 미만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2019년 1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와 5G 상용화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생산계획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낙연 총리를 안내하며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을 소개했고,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해 1월, 경기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