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사들과 협의 ‘삐걱’...도미노 납품 중단 이제와서 시작되나?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와 동시에 납품 중단 문제 '일단락' 최근 납품 중단 나선 기업들 알려져...다시 '유동성' 우려 짙어져 홈플러스, "협력사와 긴밀히 소통 이어가 납품에 차질 없게 하겠다" 약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납품 중단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도미노 납품 중단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식품업체들이 홈플러스의 일부 매장에 납품을 중단하는 등 미지급금에 대한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원활한 납품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서울우유 등 일부 식품업체가 홈플러스의 일부 매장에 납품을 중단했다.
우선 농심은 지난 19일 홈플러스에 제품을 추가 공급하지 않았다. 납품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나, 일부 매장에 납품을 일시 중단한 것.
또한 서울우유도 이날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농심과 서울우유는 홈플러스 측과 대금 지급 방식 및 지급일 조정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주요 협력사들과 납품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서울우유 및 농심과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우유 및 농심은 납품 조건으로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도 있는 상황에서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해달라는 조건은 당사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오랜 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왔던 협력사인만큼 현 상황에 대해 잘 소통해 빠른 시일 내로 합의를 완료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늘(20일) 오전 기준 홈플러스가 지급한 상거래채권 상환액은 총 3863억원이다. 단기채 발행액은 약 6000억원에 달하는데, 지난 17일 이후 현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산을 서두르거나, 정산 기일을 수정해달라는 납품사들의 요구도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미노 납품 중단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현금 부족이 예상된다는 회생신청서 내용은 가장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법원도 실제로는 오는 5월 자금 부족이 예상된다고 보아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정상적 영업 수행의 기초 위에 채권자들의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받아 회생계획이 최종적으로 수립되게 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