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폰지 사기 의심업체 출금 제한 조치..."고객 보호 선제적 대응"
고객 자산 보호 차원 선제적 대응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 기준 강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폰지 사기 의심 업체 6곳에 대해 출금 제한 조치를 내렸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자체 모니터링과 외부 신고를 통해 다단계 형태로 자금을 모집하거나,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가 있는 업체 6곳을 확인했다. 해당 업체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해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폰지 사기 형태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이들 업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한 뒤, 관련 계좌에 대한 출금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고객 자산 보호 차원에서 취해진 선제적 대응이다. 더불어 업비트는 관련 수사기관과 협조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히 업비트는 이번 조치에 대해 투자자 보호 규정을 철저히 이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비트는 이상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출금 제한을 가하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 출금 제한 조치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업비트의 ‘트래블룰’ 적용과도 연결돼 있다. 업비트는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거래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출금 제한과 동시에 해당 정보는 관계 기관에 전달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확인된 불법 유사 수신 및 폰지 사기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 당국도 투자자 보호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관련 금융사기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거래소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이상 거래 신고 의무를 강조한 바 있다. 업비트의 이번 조치도 이러한 정책 방향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는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능동적으로 나선 것은 업계 신뢰도 제고에 중요한 사례”라며 “향후 다른 거래소들도 유사한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비트는 이번에 출금이 제한된 업체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피해 사례가 발생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며,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사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