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경쟁 스타트, 올해 가장 중요한 변수는?...전문가들 한목소리 "안전사고가 가장 큰 변수"

- ​현대건설, 6조 원 수주로 6년 연속 1위​...연이은 '중대재해' 막아야 - ​GS건설·삼성물산, 3천억 원 차이로 3위 경쟁​

2025-03-19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롯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 동, 총 2016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약 7094억 원에 달한다.

작년 12월 수주액 기준 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3조 1097억 원, 2조 8067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3위 자리를 두고 약 3천억 원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17일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 규모, 1560가구) 사업을 수주하며 작년 대비 수주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DL이앤씨는 이보다 앞선 5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마수걸이 신고를 했다. 공사비는 3993억 원이다.

작년 12월 수주액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7위(1조 3332억원)을 기록했으며, DL이앤씨는 8위(1조 1809억원)를 차지했다. 양사의 수주액 차이는 불과 1500억 원으로 DL이앤씨가 바싹 따라붙고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추격을 물리치고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등 각종 악재를 연이어 겪고 있기에 사고 처분 및 수습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올해 경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6조 원, 4조 7191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수주액은 약 2조 규모로 차이가 크지만 변수는 역시 안전 사고"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총 9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힐스테이트 라센트'신축공사 현장과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힐스테이트 더 운정'신축 현장에서 잔해 낙하사고 및 붕괴사고로 노동자 한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뇌사에 빠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벌어졌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엔) 역시 최근 세종포천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의 대형사고를 연이어 겪고 있다. 현엔은 지난해 1조2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로 이미 한번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이며, 영업 정지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추가로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도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수주 실적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