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탄소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마련... 녹색금융 '모범생' KB, 날개 다나
금감원, 금융위·환경부와 함께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마련할 것 KB금융, 지난달 국제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최상위 등급 획득 등 녹색금융 적극 나서 KB금융 관계자 "전환 금융 관련 논의 중"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금융가에 저탄소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온 KB금융의 전환금융 추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수립 과정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저탄소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필요...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 올라”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금감원 공동 기후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후리스크 감독 방향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탄소감축에 대응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경제 성장과 금융권 손실에 대한 효과 분석을 위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탄소중립을 위한 적극 투자가 무대응일 때보다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더 오르고 금융권 손실도 더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절감을 위해 애쓰는 기업들이 저탄소 전환 자금을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하므로 녹색 기준을 일부 충족하는 투자도 활성화되도록 올해 중 금융위, 환경부와 협의해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며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따라 녹색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여신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전환 금융과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방 소재 금융사,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역내 중소기업이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탄소감축 관련 컨설팅 제공을 확대하고 저탄소 전환 설비 투자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 기후변화 대응 ‘최상위’...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
K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성실히 펼쳐왔다.
지난달 KB금융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의 ‘2024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CDP는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한 경영정보를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비영리 기관이다. 기업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돼 전 세계 금융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글로벌 환경 분야 평가에서 신뢰도 높은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KB금융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 지원 ▲녹색금융 투자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온실가스 직접 감축 및 RE100 확대 등 4가지 추진 방안을 설정해 이행중이다.
KB금융은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 지원을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ESG 컨설팅 서비스 및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지원 중이고, 친환경 전환 적극 기업 대상으로 금리·한도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ESG 우수기업 대출 상품도 운영중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투자와 저탄소 및 친환경 신기술, 친환경 건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KB Green Wave 2030’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환경 부문의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 친환경 금융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중이다.
KB금융은 금융배출량도 상시 모니터링해 업체별 배출량과 탄소 집약도, 계열사별 배출량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ESRM)’를 통해 환경 및 사회적 리스크가 높은 산업과 기업에 투자와 대출을 제한하는 등 그룹의 비즈니스 전반에서 환경·사회 측면의 위험 요인을 제한하며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KB금융의 프로젝트가 상당수 금감원 가이드라인과 겹치는 내용이기에 앞으로 KB금융의 탄소중립 정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 KB금융 관련자는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추진 프로세스를 마련해 나가는 중”이라며 “녹색금융만으로는 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폭넓게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전환 금융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금융위의 연내 한국형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전환 금융 추진방안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전환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