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 TV 견제 전략으로 'AI' 꼽았는데...딥시크 이은 마누스 AI로 세계 충격 준 중국

LG전자, AI TV 신제품 공개하며 '브레인 강조'..."중국, SOC·OS 약해" 삼성전자, 더 이른 2024년 3월부터 "AI TV 시대"...SW 강화로 중국 견제 중국, 하드웨어만 강하다?...딥시크 이은 마누스 충격, 최첨단 AI에도 중국

2025-03-19     우연주 기자
오픈AI의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중국이 저렴한 TV 소자·완제품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쉽사리 할 수 없는 AI'가 돌파구로 언급되지만 딥시크·마누스 등 중국산 AI의 저력이 확인되면서 염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때 중국 TV 업체들과의 주요 차별점으로 꼽은 것은 '브레인'이다.

당시 백선필 lG전자 상무는 여러 AI 기능이 소개된 직후 "이런 기능을 구동하려 브레인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브레인은 '알파 11'이라는 AI 프로세서다"고 말했다.

알파 11은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이다.

백 상무는 "이 칩이 화질·설정 등 모든 것을 컨트롤한다. 이런 AI 기능을 위한 SOC(시스템 구성요소를 하나의 칩에 담은 것) 개발을 오랫동안 해 왔다"고 강조했다.

백 상무는 자체 칩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Q&A 세션에서도 브레인을 강조했다.

백 상무는 중국 TV와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감독이 바뀌면 팀 전체의 경쟁력이 바뀐다"며 "중국 제품들이 하드웨어적 성능은 충분하다. 하지만 브레인은 다르다. SOC나 OS(운영체제)는 중국이 직접할 수 없다. 아직은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칩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더 이른 2024년 3월부터 AI 혁신을 담은 TV를 공개했다. AI가 실시간으로 화질과 소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3D 맵뷰·위젯 보드·음성인식도 가능케 한다. 

중국 기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은 지난 1월 삼성전자 IR 행사에서도 나왔다.

당시 노경래 삼성전자 부사장은 비전 AI·수익성 개선·서비스 비즈니스 강화·라이프 스타일 리더십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네 가지 전략 중 세 개가 '소프트웨어'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에'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 OLED 기술이 떠오를 때 우리나라는 LED를 버렸다. 이후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물량공세로 LED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고, 우리나라 세트 업체(TV 완성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LED 부품을 모두 중국에서 수입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 이상 중국이 하드웨어만 강점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누스·딥시크가 등장하면서 중국발 AI의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비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마누스는 중국 IT 기업 모니카가 출시한 AI다. 

마누스는 오픈AI의 o1 기반 딥리서치를 능가하는 벤치마크 결과가 나오는 등 '제2의 딥시크'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