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밸류업 계획 호평 받는 이유는?... "지속가능성·예측가능성"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KB금융 밸류업 계획에 최고 등급 부여 국내외 투자업계도 호의적인 자세 보여... 목표 주가·이익 규모↑ CET1 비율-주주환원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긍정적인 반응

2025-03-18     이준성 기자
[사진=KB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KB금융지주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선보이며 밸류업 계획에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더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대기업들은 KB금융에게 밸류업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며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최고 등급인 'A+'를 부여했다. 이날 기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으로부터 밸류업 계획에 관해 A+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KB금융과 메리츠금융지주뿐이다. 

외국계 투자자들도 호의적인 자세를 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등 주요 외국계 금융사가 지난달 KB금융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직후 KB금융의 목표주가를 높이거나 예상 이익 규모를 늘렸으며, 22조원 가량의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OAKIX)는 KB금융 주식을 지난해 말 새로 편입했다. 

국내 투자시장의 평가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KB금융이 지난해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하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CET1비율은 전년 대비 하락(13.59%→13.51%)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축소 우려 등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환원을 하는 회사로 올해 이익증가에 따른 총 환원금 증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핵심 이유로는 KB금융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근거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 및 예측가능성에 포커스한 전략'을 언급했으며, BOA는 "(KB금융은) 정해진 주주환원 공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주환원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등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올해부터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골자다. 

이에 따른 올해 KB금융의 주주환원 규모는 1조760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13.51%)에서 13%를 초과한 잉여자본 0.51%가 모두 분기 균등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CET1 비율이 13.5%를 넘어설 경우에는 추가적인 잉여자본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서는 올해 역시 KB금융이 지속·예측가능한 밸류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의 수익성이 우수한 데다가 자본비율 또한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KB금융에 대해 "지속가능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대된다"며 "KB금융은 올해도 견고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자·비이자수익의 개선이 기대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CET1 비율에 따른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B금융 관계자는 "수익창출력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의 증대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선보였다"면서 "견조한 자본수익성과 건전성을 토대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본격 가동하는 등 흔들림 없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