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MMORPG 열기… 목표는 ‘글로벌’
'대홍마' 라인 적극 공략... 대만-한국 유저 간 교류 가능한 서버 열리기도 서구권으로도 서비스 영역 넓혀... '나이트 온라인' '쓰론 앤 리버티' 아성 잇는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국산' MMORPG들이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유사한 문화권을 가진 나라들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개중에는 서구권으로도 발을 넓히면서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경우가 포착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에서 MMORPG는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소위 ‘대홍마’(대만·홍콩·마카오)로 묶이는 나라들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의 게임 시장 규모가 작은 편도 아닐 뿐더러 유사한 문화권 아래 놓인 만큼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고 있어 MMORPG가 주는 장르적 재미에 대한 공감도가 높아 공략에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해당 권역 국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그라비티는 ‘대홍마’에 2017년 ‘라그나로크M: Eternal Love(현지명 RO仙境傳說:守護永恆的愛)‘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X : Next Generation(현지명 RO仙境傳說:新世代的誕生)’,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아레나(현지명 RO仙境傳說:魔物遠征)’, ‘라그나로크 오리진(현지명 RO仙境傳說:愛如初見)’, ‘RO선경전설: 초심지전(현지명 RO仙境傳說:初心之戰)’, ‘Ragnarok: Rebirth(현지명 RO仙境傳說:重生)’ 등과 같은 게임들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통상적으로 국내에서 제작된 MMORPG는 해당 국가에서의 글로벌 서비스를 병행하는 경우가 잦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NEO’(이하 블소NEO)의 일본·대만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소NEO’는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을 리마스터링 한 작품이다. ‘블소’ 고유의 액션성을 살리면서 향상된 그래픽과 개선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화려한 액션과 개성 있는 스킬 조합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일본과 대만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NCJ(NC Japan)와 NCT(NC Taiwan)에서 각각 진행한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다가오는 19일에 대만 지역에서 ‘로한2’를 선보인다. 해당 지역에서의 사전 예약자 수는 50만명을 넘겼다. 추후 이용자들은 서버 국가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현지 유저들과 게임 내 경제 활동, 협력 플레이를 통한 몬스터 사냥,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드나인’에 대만과 국내 유저들이 매칭되는 ‘오르페’ 서버를 21일에 오픈한다.
한편 서구권에서도 MMORPG를 즐기는 수요층이 있는 편이다.
일례로 엠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나이트 온라인’은 튀르키예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해당 게임의 당년 3분기 매출은 직전 년동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역시 출시 초기 큰 관심을 받으면서 스팀 플랫폼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3만63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스팀 ‘베스트 오브 2024(Best Of 2024)’에서 ▲최고 매출 ▲인기 출시작 ▲최다 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골드’ 등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25일 ‘블소NEO’의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구권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역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국 현지 쇼케이스를 비롯한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일 펼칠 예정이다. 동시에 내달 3일부터 글로벌 지역 대상 이용자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시작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함께 NFI(Non-Fungible Item) 등과 같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문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관련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된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위메이드의 매출 성장을 이끈 만큼, ‘이미르’ 역시 우리나라 바깥에서는 관련 요소를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르’ 쇼케이스 당시 석훈PD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이며 멀지 않은 시점에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