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한 번 했는데 파트너?...중국 서버 쓰는 A사 IoT 앱, 준공공기관에서도

대기업 계열사, "미팅 한 번이 전부"...A사는 파트너사로 소개 가입자 200만명 SO 기업, A사 앱 쓰게 하지만 중국 서버 언급 X 간호·간병 위해 IoT 도입한 준공공기관, 알면서도 보호자 고지 X A사 대주주 B, 과거에도 비슷한 상품 내놔...중국산 앱 복제 논란

2025-03-12     우연주 기자
[사진=Unsplash]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앱이 중국 서버를 쓰는 것으로 확인된 A사의 '파트너사' 리스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파트너 관계가 아니라고 전면 부인한 곳도 있는가 하면, 중국 서버를 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경우도 발견됐다. 

대기업 계열사인 B사는 인테리어 사업군에 속해 있다. IoT 기기 제조사에게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하지만 B사 관계자는 A사에 대해 "한 번 미팅한 게 전부다. A사 제품을 쓰는 것도 없고, 파트너 관계라고 할 게 없다"고 파트너 관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기관도 선뜻 파트너 관계라고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인 C사는 자체 홈 IoT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IoT 기기 중 하나가 A사의 것이다. 

A사 제품을 쓴 것은 맞지만, 이를 '파트너 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도 확실히 답하지 못했다.

A사의 앱이 중국 서버를 쓴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채택하고 관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준공공기관도 있었다.

D기관은 보호자의 간호·간병을 돕기 위해 IoT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도입 초기에 A사 앱이 중국 서버를 쓴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보호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다.

보호자들은 지금도 자신이 사용 중인 A사의 앱이 중국 서버와 통신한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통신사도 가정용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A사와 협업했다.

기간통신사인 E사는 다행히 자체 앱과 서버를 개발하면서 중국 서버 논란을 비껴갔지만, 규모가 작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상황은 다르다.

200만 명 가량의 가입자 수를 가진 종합유선방송사업자 F사는 홈 IoT 열풍에 힘입어 홈캠을 포함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버와 앱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았다.

F사의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기기와 앱 모두 A사의 것을 써야하지만, F사의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 중국 서버 언급은 없다.

또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편, A사의 대주주인 B사는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IoT 사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사는 "40억원의 손실 누적으로 2019년 12월부터 제품 판매와 사업을 중단했다"며 2021년 3월부로는 앱 및 서버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B사의 IoT 기기를 구매한 고객은 원칙적으로 기기 사용이 불가능해야 하지만, 중국산 앱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B사가 배포한 앱이 복사한 것처럼 중국산 앱과 생김새·기능이 똑같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