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이자이익 의존도 '심화'... 비이자이익 확대 해법 '절실'
iM뱅크, 지난해 순이익 전년 대비 2% 증가... 충당금전입액 감소 덕분 실적 반등에도 영업익은 감소... 비이자이익 70% '급감'이 원인 금리 인하·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감소 예상돼... 수익성 '빨간불'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이자이익 의존도'가 지난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쪼그라든 비이자이익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이자이익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M뱅크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M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3710억원을 수확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iM뱅크는 지난 2023년 순이익(3639억원)이 2022년(3878억원) 대비 6.1% 하락해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충당금전입액 감소 덕분이다. 지난해 iM뱅크의 충당금전입액은 3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어들었다. 지난해 관련 전담조직(TF)를 설립한 뒤 전행적인 건전성 관리 전략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적 반전에도 불구하고 iM뱅크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영업익은 되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뱅크의 비이자이익은 2023년만해도 1067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32억원으로 무려 68.9% 급감했으며,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1조5722억원으로 2.1% 줄었다. 달리 말하면 충당금전입액 감소가 없었다면 지난해에도 iM뱅크의 실적은 역성장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처럼 비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iM뱅크의 이자이익 의존도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iM뱅크의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1조539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7.8%로 전년 대비 4.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 평균(88.4%) 대비 10%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즉, 지난해 iM뱅크의 '이자 쏠림' 현상이 타 은행보다 더욱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여기에, iM뱅크 입장에서 보다 뼈아픈 부분은 지난해 적지 않은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불렸다는 점이다. 은행권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공통 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iM뱅크는 오히려 반대 행보를 보인 셈이다.
일례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8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신한(5210억원)·하나(9450억원)·우리은행(1조710억원)의 비이자이익은 각각 20.6%, 8.5%, 58.9% 증가했다. 또한, 전북(127억원)·광주은행(662억원)의 경우, 비이자이익의 흑자 전환이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금리와 영업 방식 등이 비슷해 은행별로 증감 폭이 대동소이하지만 비이자이익은 각 은행의 역량에 따라 편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는 편"이라며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영업망 등을 넓히고는 있으나 비이자이익 확대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 iM뱅크를 포함한 은행권 전반의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데다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마저 유지되고 있는 탓이다. 금융권 일각에서 iM뱅크를 향해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을 찾지 못하면 수익성 방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고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자산 성장이 제한되면 이자이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iM뱅크 등 비이자이익에서 약점을 보이는 은행들은 올해 실적 관리가 더더욱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금융 서비스와 이를 이용할 충분한 고객 기반을 모두 갖춘 은행일수록 비이자이익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며 "iM뱅크로서는 한 차원 높은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을 시급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뱅크 관계자는 "대출채권 매각 손익 감소와 예금·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기금출연료 및 예금보험료 등 비용 상승으로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줄었다"며 "고객별 차별화 마케팅, 시장 선제적 포트폴리오 운영, 신사업과 수익원 다변화 등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및 세부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