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죽인다더니, 희토류•구리 욕심내는 트럼프... "자원안보 더 중요해질 것"

2025-03-07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7일 코엑스 인터배터리2025에서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가 열렸다. 

기조 연설을 맡은 조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선점하고자 한 점을 주의깊게 봐야한다. 우크라이나는 자원이 굉장히 많지만 그동안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트럼프 시대에 자원을 어떻게 선점하는가가 강국들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지금 구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며 구리자원에 대해 각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 구리는 현재 그렇게까지 희귀하거나 중요한 자원이 아니어서 더 눈길이 간다"며 "트럼프는 미래에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을 예상해 미리 선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리는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현재 미국은 구리 생산국이지만, 가공 및 제련 능력은 부족해 중국 및 칠레, 페루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며, 구리 가공 및 정제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 초기 '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석유 에너지를 장려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친환경 재생 에너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니다.

구리에 대한 트럼프의 행정명령 발표 이후 구리주와 관련 ETF는 상승세인 반면 석유주는 주춤하고 있다. 

조연구원은 "현재 미국, EU, 중국으로 대표되는 세계 3대강국 모두 33가지 주요 광물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유권 역시 이 3국이 나눠먹고 있다"며 "우리는 자원은 없지만 제련 강국인 동시에 배터리 기술강국이다. 트럼프가 틀린 정보를 남발하며 한국을 옥죄어 올수록 우리가 가진 강점으로 영리하게 협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인니, 호주 등 주요 광물 생산국 한국 기업에 러브콜 

한편 7일 배터리 광물 세미나에는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칠레의 국가기관 고위 인사들이 직접 강연을 맡아 자국 광업의 선진성과 지속가능성을 어필했다. 

▲브라질은 세계 2위의 흑연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과 코발트 사업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며 배터리용 전구체 원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원광 수출 금지로 인해 대체국으로 필리핀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리튬 1위 생산국이며 미국,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소재기업도 호주산 리튬을 사용한다.

▲칠레는 리튬과 구리의 주요 공급국이다. 최근 국영 기업을 설립해 리튬 탐사부터 채굴, 생산, 배터리 재활용까지 리튬 산업 전반을 국유화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주요 소재기업들이 참석해 각국의 광업 현황과 정책을 경청하고 협업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