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세계 디지털노마드 비자 2위 ‚UAE‘, 1위는?

-생활비 대비 삶의 질 좋은 가성비 국가 인기 높아 - 젊은 디지털노마드 세대, 일조량 많고 따뜻한 기후와 해변 환경 선호

2025-03-07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창궐로 전 세계 직장인들이 사무실이나 업무장을 떠나 집에서 머물며 일하는 ‚재택근무제(work-from-home)‘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지 어언 만 5년이 됐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직장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와 함께 재택근무제를 접고 다시 속속 직장 출근을 시작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기를 꺼려 하는 새로운 노동 문화가 등장했다.

기업 고용주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와 상근시킬 각종 방안 모색에 고심하고 있는 사이, 사무직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일자리는 있지만 직장 사무실로 직접 출근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일 문화를 찾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일 문화가 다름 아닌 ‚디지털노마드(또는 디지털유목민)‘ 라이프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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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는 전 세계 여러 나라로 여행하거나 거주하면서 현지에서 일을 하며 고용주에게 업무 성과를 전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21세기형 초(超) 글로벌 노동 인력이다. 전 세계 어딜 가나 깔려있는 인터넷망과 모바일 기기로 실현되는 디지털 통신 기술와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항공 및 고속철도 등 현대적 교통수단 없이 불가능한 지극히 21세기적 인류다.

최근 무료 온라인 여행 관련 정보 사이트인 ‚비자가이드(VisaGuide.World)‘가 발표한 2025년 디지털노마드 인덱스(Digital Nomad Index by VisaGuide) 보고서는 현대 디지털노마드 인구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비자가이드 인덱스가 올 2025년 디지털노마드 인덱스 순위를 정하는데 고려한 요소들로 1) 인터넷 속도 (15%), 2) 과세 정책 및 비과세 체류 기간(20%), 3) 비자 신청 자격 충족에 필요한 소득 요건(15%), 4) 생활비 (유로화 통화 기준, 30%), 5) 의료 보험 (10%), 6) 관광 방문지로서 인기도(10%)를 참조해 1~5까지 척도 점수와 각 요소별 비율을 고려해 평가 점수를 산출했다.

디지털노마드 인덱스 랭킹 10위권에 든 국가들은 대체로 일조량이 많은 따뜻한 기후와 생활비 대비 삶의 질이 우수해 가성비가 좋고 세계 여러나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목적지(문화적 포용성 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디지털노마드 인덱스 순위 결과, 디지털유목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1위 국가는 작년에 이어서 스페인이 차지했다.

스페인은 2023년부터 원격 근무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1년 거주 허가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디지털노마드 비자 허가를 받으려면 스페인 평균 월 최저 임금의 두 배인  2,600유로(우리 돈 약 400만 원) 소득을 증명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은 관광하기에 매우 좋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의료 제도, 비교적 낮은 필수 소득 금액, 평균 수준 과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디지털노마드들이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화창하고 따뜻한 기후와 해변가 등 천혜의 자연 환경도 갖추고 있다.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해외 현지 국가에서 원격 업무를 수행한다는 조건 하에 체류하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스페인 사회보장 및 이민부가 원하는 신청자 요건을 철저히 경제적 기준으로 선별한다.

가령, 비자 신청자는 비자 신청 시점으로부터 5년 전부터 전과 기록이 없어야 하고, 고용주와 합의한  최소 1년 업무 업무 계약서와 자가 의료보험을 필수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부터 배우자나 가족과 동반해 거주를 허용하지만 추가 거주 가족 인원당 매월 월급 150만 원가량을 더 벌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총 5점 중 4.4점을 받아 디지털노마드가 선호하는 나라 2위를 차지한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의 가장 매력적 이점은 수입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것과 의료보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편, UAE는 생활비가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그런 이유로 UAE가 발급하는 버추얼 노동 비자 신청자는 최하 월수입 미화 5,000달러(약 720만 원)를 벌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한 1년 후 비자 만기 연장 신청을 해 체류를 연장할 수 있다.

디지털노마드 인덱스 순위에 오른 10개 국가들은 다음과 같다.

1. 스페인
2.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3. 몬테네그로
4. 바하마 제도 공화국
5. 헝거리
6. 캐나다
7. 루마니아
8. 포르투갈
9. 브라질
10. 쿠라사우 섬

참고로, 우리나라는 디지털노마드 스코어 1.92점을 받아 45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디지털노마드 비자 신청자에게 6개월 체류를 허용한다. 인터넷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의료제도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지만 체류 기간이 짧고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이 약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