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창업주 이재웅, 'K-엔비디아' 이재명 발언 잇단 비판 전문 "혁신 중요...타다금지법 반성부터"
-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당시 원내대표 박홍근 의원 함께 비판 - "미래에 대한 이야기 환영하지만 과거에 대한 사과 꼭 필요"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카카오에 인수된 포털 '다음'을 창업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창업주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와 과반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혁신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갇혀 있는 한정된 시스템에서 서로 분배를 가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시도를 마음껏 하게 하고, 그래서 성공한 혁신으로부터 사회가 더 분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5년 전 "혁신은 죄가 없다"며 장문의 호소문을 남긴 바 있는데 당시 글이 소환됐다.
이재웅 전 대표는 4일에 이어 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에 대해 차분하게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승차 공유 플랫폼인 타다 서비스를 사실상 금지했다. 해당 법안은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법을 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차량 호출 서비스 형태인 타다는 출시 직후 회원이 170만명을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타다 금지법'으로 쪼그라들었다. 타다의 운영사인 쏘카의 박재욱 대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이재웅 전 대표는 "저는 우리 사회가 미래를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키워내겠다는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환영하고 사회에서 많은 논의를 통해서 해답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다"고 전향적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과거에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는 미래를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어떻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제가 타다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 일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키워내겠다는 이야기가 말이 되려면, 엔비디아가 탄생한 미국보다도 더 과감하게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이공계 인재를 길러내고, 더 좋은 인프라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국내외의 우수한 인재가 마음껏 일하고 그에 따른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규제보다는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판단해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망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혹시 잘 몰라서 그랬으면, 과거에 잘못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혁신기업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하면 될 것인데, 아직도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웅 전 대표는 "혁신을 해야 사회에서 더 분배할 수 있다"며 "갇혀 있는 한정된 시스템에서 서로 분배를 가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시도를 마음껏 하게 하고, 그래서 성공한 혁신으로부터 사회가 더 분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혁신가들이 도전을 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웅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타다 금지법'으로 좌절했던 경험을 꺼내며 이재명 대표의 'K-엔비디아' 청사진을 비난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당시 자신이 쓴 '타다가 혁신의 꿈을 꿀 기회를 주세요, 혁신의 결실을 모두 사회에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다시 올렸다.
이재웅 전 대표는 "당시 타다의 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조금 모자랐는데 그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더랬다"며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재웅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웅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과반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라며 "그런 반성없이 혁신기업의 30% 지분 확보 운운하는 것은 혁신기업을 초기에 지원하고 키워내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혁신기업가를 좌절시키고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저렇게 백기를 들고 사회에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던 사람은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자 이재명계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었다"고 박홍근 의원도 정조준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과거 혁신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성한다. 이제부터는 혁신기업을 초기부터 과감히 지원하겠다. 사회와 갈등이 있으면 기득권을 설득해서 과감하게 풀어내겠다'라는 메시지가 필요한 때"라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5일 이재웅 전 대표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저는 우리 사회가 미래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키워내겠다는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환영하고 사회에서 많은 논의를 통해서 해답을 같이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다만, 과거에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는 미래를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어떻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제가 타다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 일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물론 당시에는 수많은 젊은 이들의 일자리와 미래를 빼앗고 사회의 혁신을 막은 민주당 의원들과 박홍근 의원에 대해서 분을 삭이지 못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이미 지나버린 과거라서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불과 5년전에 했던 잘못을 사과 한마디도 없이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믿으라고 하는 것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좋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다와 현재의 엔비디아와는 비교할 수도 없겠지요. 하지만 2020년 3월 1조 5천억까지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타다가 민주당 박홍근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법안때문에 좌초해 문을 닫게 되었을 당시, 엔비디아가 지금처럼 AI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 주가의 1/20 정도 밖에 안되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상장할때는 1조원 기업가치에 불과했고 10년전에는 10조원 남짓한 회사가치의 생존을 걱정하는 작은 반도체 회사에 불과했던 엔비디아가 지금처럼 성장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5년전에는 타다가 오히려 AI기술을 잘 활용해 남는 드라이버와 차량, 그리고 이용자를 잘 연결시켜 사회의 효율을 높이는 AI기업이라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10년전에 엔비디아가 AI기업이라고 그러면 사람들이 웃었을 것입니다. 제가 AI, 특히나 딥러닝으로 박사과정까지 공부했던 사람이기에 잘 압니다.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키워내겠다는 이야기가 말이 되려면, 엔비디아가 탄생한 미국보다도 더 과감하게 혁신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이공계 인재를 길러내고, 더 좋은 인프라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국내외의 우수한 인재가 마음껏 일하고 그에 따른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규제보다는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엔비디아같은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와 국가의 우선순위가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정부가 초기투자해서 지분을 많이 갖게 되지 않더라도 충분한 국부도 창출되고, 젊은이들은 희망을 갖게 되고, 세금도 더 많이 걷히게 될 것입니다.
타다가 법이 안바뀌었다고 지금의 엔비디아처럼 되지 않았겠죠. 타다가 당시에 AI를 전혀 모르는 박홍근 의원이 이해하시기엔 고급택시로 보였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타다가 당시에 엔비디아급 혁신이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엔비디아도 10년전에는 열심히 노력하는 타다같은 회사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회의원 눈에는 그리 혁신적이지 않아 보이는 회사라 해도 법을 바꿔가면서 주저 앉혀서는 지금의 엔비디아같은 회사가 우리 사회에서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엔비디아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판단해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이지 않아 보이기때문에 망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혹시 잘 몰라서 그랬으면, 과거에 잘못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혁신기업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하면 될 것인데, 아직도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네요.
사회에서 혁신은 중요합니다. 혁신을 해야 사회에서 더 분배할 수 있습니다. 갇혀 있는 한정된 시스템에서 서로 분배를 가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시도를 마음껏 하게 하고, 그래서 성공한 혁신으로부터 사회가 더 분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인들로부터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어서 30%를 국가가 나누면 좋지 않을까요?”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과거에는 우리가 혁신생태계에 우선 순위를 높게 두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한다. 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혁신생태계를 만드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더 많은 성장을 하게 해서 만들어진 더 많은 부를 사회 전체가 나눌 방법을 찾는 것에 앞장서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래야 젊은 혁신가들이 도전을 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4일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다음은) 정확히 5년 1일 전 2020년 3월 2일에 제가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타다'가 혁신의 꿈을 꿀 기회를 주세요, 혁신의 결실을 모두 사회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국가가 코로나 감염위기, 경제위기를 겪고 있어서 모두 힘을 합쳐 극복을 해야할 때에 개별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정부의 혁신성장의 리트머스가 되어버린 '타다'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 하려고 합니다.
3월 5일 국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김현미 장관의 국토교통부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는 '타다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이 3월 4일 법사위에 이어 5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타다'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을 접촉해 봤으나 '타다금지법' 통과 후에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려운 감염 위기에도 다른 사람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던 1만여 명의 드라이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타다'의 젊은 동료들은 꿈을 꿀 기회를 잃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국토부와 민주당은 '타다금지법'안을 폐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혁신기업이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법원의 판결, 대통령의 말씀은 한결같았습니다. '타다'는 법을 어기지 않았고,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70만 명의 이용자와 일반 국민들의 의견, 1만 드라이버들의 의견은 한결같았습니다. '타다'는 금지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인다면, 국토부장관도 대통령도 혁신적이라고 평했던 특정기업의 적법한 서비스를 하루 아침에 불법으로 만드는 법안은 폐기되어야 마땅합니다. 타다금지법은 타다를 막는 것말고는 아무런 혁신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법입니다. 국토부와 민주당이 폐기 못하겠다면 국회가 폐기해 주십시오.
법안이 폐기된다면 '타다'는 문 닫지 않고, 정상적으로 4월 1일에 분할 독립하게 됩니다. 국내외 투자자에게 투자도 받고 새로운 유니콘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타다'가 유니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타다'가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드라이버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서 새로운 이동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키운 시장은 택시와도 나누고 교통 약자를 위한 공헌도 하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타다'가 기업공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타다'에서 같이 일한 사람들도 적정한 보상을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한 주주들이 큰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혁신 생태계의 한 싸이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용자나 드라이버,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기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욱 대표와 젊은 동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독립기업 '타다'에서 저의 역할은 주주로서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돕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앞으로 '타다'에서 얻을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타다'의 최대주주로서 앞으로 타다가 잘 성장해서 유니콘이 되거나 기업공개가 되어서 제가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타다'를 같이 만들어가는 동료들이나 드라이버들, 택시기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젊은이들에게 '타다'의 성장으로 인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주변에서 우려도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혁신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줄어들까 봐 걱정하는 주주들도 계셨습니다. 사회환원을 발표해도 자신과 관련있는 이해단체의 이익과 표만 챙기는 정치인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국민편익은 안중에도 없이 근거없는 공포와 사익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택시업자들은 계속 금지법을 로비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걱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기꺼이 사회를 믿고 기쁜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주주들이나 투자자들도 설득을 하겠습니다. 택시업자들에게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는 법인택시기사와 타다와 같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개인택시기사들은 잘 설득해서 국민 편익을 높이고 시장을 같이 키우도록 설득하겠습니다. 여러 참여자를 연결시켜서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 사업을 키운 댓가는 기업가나 주주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참여자,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누는 것이 맞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혁신을 하고, 혁신의 결실을 얻으면 그 결실로 사회를 포용해야한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오랜 생각입니다. 저는 제가 투자하고 같이 창업한 플랫폼이 이용자와 드라이버들, 그리고 같이 만들어가는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다 떠나서 1만여 명의 드라이버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고, 170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이동 선택권을 주고, 참여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올려주고, 투자해준 고마운 국내외 주주들을 보호해주고, 혁신을 꿈꾸는 후배기업가들이 좌절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줄 수만 있다면 저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타다'로부터 얻게 되는 모든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모델을 만들 기회를 주십시오.
원래는 몇년 뒤 기업 공개를 앞두고 사회 환원을 발표하고 싶었습니다. 혁신을 이룬 다음에 그 결실을 사회와 나눌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사회환원을 발표하면서도 며칠 뒤에 '타다'가 금지되는 법이 통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우리 사회의 혁신의 리트머스는 이번 주에 판가름됩니다. 리트머스의 결과는 국토부나 박홍근 의원 법안처럼 대기업과 택시업자들의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법안이 폐기되어서 혁신모빌리티기업이 더 이상 국회나 법정이 아니라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타다'가 혁신을 꿈꿀 수 있도록,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혁신을 키우고 그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위의 글을 쓴 지 5년째 되는 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 펀드 형태로 인공지능(AI) 투자금을 마련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국민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미국)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하나 생겨서 (그 지분) 70%는 민간 (업체),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하고,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상당 부분 공유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라며 "그게 내가 꿈꾸는 기본사회"라고 이야기 했답니다.
위의 글을 쓸 당시 '타다'의 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조금 모자랐었는데요, 그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더랬습니다.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혁신을 해서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을 법을 개정해서까지 못 하게 막으려고 해서 개인지분을 사회에 환원할 테니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기업가 앞에서도 막무가내로 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당시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은 아니고 경기도지사였지만 타다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의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렇게 백기를 들고 사회에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던 사람은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자 이재명계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었거든요.
국가가 스타트업이나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 그에 맞는 합당한 지분을 갖는 것은 의미있습니다. 모태펀드가 여러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고, 상장 후에는 국민연금이 많은 기업들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 투자에 진심이어서 많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줘서 그 지분만큼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혁신기업과 혁신기업가를 저주하고 성과를 자발적으로 나눌 테니 기회를 달라고 하던 기업에게도 철퇴를 내리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앞으로 30%의 지분을 국가가 확보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습니까.
기업이 혁신을 못하도록 계속 발목을 잡고 저주하겠지만, 혹시라도 그 저주를 뚫고 성공하면 그 지분을 사회에 강제로 정부에 헌납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겠습니까?
기업은 국가와 사회의 도움 없이 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혁신기업은 기존 사회 시스템을 깨트리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 사회와 국가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AI 관련 기업들은 기존 사회질서를 깨트릴 가능성이 큽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노동의 역할을 줄어들게 만들고, 자본의 역할을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경을 가리지 않는 AI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과 원천 기술 확보가 국가의 생존에도 중요하기에 사회와 국가가 혁신기업과 새로운 규칙을 합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도 그렇게 혁신을 통해서 얻게 된 이익을 사회와 같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와 과반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혁신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이 있습니다. 그런 반성 없이 혁신기업의 30% 지분 확보 운운하는 것은 혁신기업을 초기에 지원하고 키워내겠다는 의도(이재명 대표의 뜻은 이랬을 것이라고 이해합니다)와는 달리 혁신 기업가를 좌절시키고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과거 혁신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성한다. 이제부터는 혁신기업을 초기부터 과감히 지원하겠다. 사회와 갈등이 있으면 기득권을 설득해서 과감하게 풀어내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 기반이 아니면 성장할 수 없는 글로벌 혁신 기업을 키워낼테니 혁신기업들도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자"라는 메시지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