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정서·음모론 가운데 또다시 등장한 통신사 보안 논란...이동통신3사 화웨이 통신장비 해킹 우려높지만 진실은?

화웨이 中기업이라 품질 떨어지고 보안 우려 있을거라는 일부 극우 세력 주장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 화웨이 통신장비 업계 1위, 해킹 우려는 가능성 제기 수준

2025-03-06     조아라 기자

최근 일부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서 ‘혐중 정서’가 두드러지면서 SNS 등지에서 국내 SKT·KT·LGU+ 국내 이동통신3사의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요약하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는 이통3사의 보안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긴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능성을 제기하는 음모론 수준에 가깝다. 여기에 최근 극렬해진 혐중 정서에 통신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위상을 모르는 무지가 더해져 비롯된 주장으로 보인다.

5일 방효창 두원공대 모빌리티소프트웨어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는 타사와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고 성능은 월등하게 좋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의 보안 유출에 대한 위험성 관련해서 “화웨이 말고도 현존하는 모든 통신 장비는 100% 해킹에 안전하지 않고, 언제나 해킹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 “화웨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데 음모론에 따른 주장은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SNS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극우 지지자들의 음모론을 살펴보면 삼성·LG전자와 같은 1등 전자기업이 있는데 왜 중국기업 제품을 써야하냐는 등의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펼친다. 그러면서 배후에 화웨이 제품을 쓰도로록 강요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자신들의 음모론을 발전시켜나간다.

이들의 주장과 다르게 화웨이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8.7%),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전자(3.1%) 순으로 화웨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에도 30%대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전세계 시장에 통신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가 단지 중국기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기만 하고 품질이 안좋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셈이다.

특정 통신사가 화웨이 장비만 쓴다라는 주장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 이통3사는 화웨이뿐만 아니라 노키아, 에릭슨 등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채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백도어 파문 이후 시장의 우려 때문에 화웨이 장비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통신업계의 반응도 앞선 방 교수의 지적과 유사했다. 가능성은 제기할 수 있지만 그 뿐이라는 것이다. 통신3사의 한 재직자는 “화웨이의 경우 제3의 기관인 스페인 국제보안 평가기관에서 보안인증 기술 검증 받았다”면서 “여기에 장비 보안의 책임을 최종적으로 담당하는 통신사들 역시도 나름의 인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사실 그런 주장들은 낭설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