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안보이는 신한캐피탈, 전필환 대표 복안있나?
그룹 효자에서 '아픈손가락'전락 자산건전성 지표 줄줄이 하락 다만 뚜렷한 해법 안보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신한금융그룹내 알짜 계열사 역할을 해왔던 신한캐피탈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뚜렷한 수익성 제고방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롭게 취임한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천억원 대로 주저앉았다. 회사는 그동안 3000억원대의 이익을 시현해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해왔으나, 지난해에는 61.55% 감소한 11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한캐피탈은 소비자금융 부문을 신한카드로 이전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기업 및 투자금융으로 전환했다. 지난 몇 년 간 기업 및 투자금융 부문에 집중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재미를 보았으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부실채권이 급증하며 건전성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신한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액은 2022년 말 331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9155억원, 2024년 3분기에는 9172억원으로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액 또한 2022년 말 130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134억원으로 217% 폭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3.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252% 상승한 6%까지 치솟았다.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2022년 1205억원에서 2023년 2512억원, 2024년 3분기에는 2261억원으로 대폭 늘었으나, 고정이하여신 대비 적립률은 2023년 192.8%에서 크게 낮아진 54.7%를 기록하며 건전성 악화 우려를 더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PF 비중이 높아 앞으로 부실 자산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은 지난 10월부터 9건의 부실채권 발행을 공시했으며, 총액은 1367억원에 이른다.
김다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부동산 PF 비중이 사업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동산 PF(본 PF 및 브릿지론 합산)의 경우 2024년 9월말 기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100%를 넘어서고,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이 자기자본의 51.8%를 차지하고 있어 위험 익스포저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부동산 PF의 건전성이 저하됨에 따라 해당 부문에 대한 관리 방향성이 사업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산 구성상 거액의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과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산업 평균 대비 높은 점 역시 부실 발생 시 건전성 변동 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