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종이 패키징으로 환경과 디자인 잡기

- 英 친환경 패키징 스타트업들, 종이 패키징 R&D 넘어 상용화 성큼 - 플라스틱 용기 대체와 자원재활용 목표

2025-02-27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영국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 스타트업인 펄펙스(Pulpex)가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에서 영국화 6,200만 파운드(우리 돈 약 1,122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2월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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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펙스는 2020년 스코틀랜드의 공업도시 글래스고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자연 삼림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 나무 펄프’를 원료로 종이 식음료품 포장용기를 개발・제조하는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기업이다.

업체는 섬유 원료의 종이 포장 용기 개발과 실용성 실험을 실시했고, 이번 시리즈 D 펀딩 라운드에서 출자 받은 투자금은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과 제조 시설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종이 포장재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 소비재 시장에서 본격 응용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펄펙스가 제안하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종이 패키징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이제까지 기본 패키징 소재로 널리 사용돼오고 있는 플라스틱과 유리 소재의 용기를 대체해 나가는 것이다.

친환경 기업임을 자처하는 만큼 업체는 산림에서 윤리적으로 채취된 목재를 원료로 한 100% 재활용 가능한 펄프를 제조하는 자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추출된 목섬유 원료의 종이 포장재는 일반 종이처럼 분리수거된 후 재활용 가능하고 일반 쓰레기로 폐기되면 생분해된다.

100%

현재 소비자용 포장제품업계에서는 혁신적 종이 패키징 기술은 몇 차례 재활용됐다 폐기돼야 하는 유리 용기와 폐기 후에도 오랫동안 썩지 않아 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신할 최적의 해결책으로써 기대되고 있다.

업체는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 시에 자리한 제조공장 부지에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가공식품, 음료수, 화장품 기업들과 R&D 협력을 통해서 종이 용기의 실제 성능을 실험 중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다국적 주류 제조업체인 디아지오(DiaGeo)는 기업 신제품 실험 대행사인 파일럿라이트(PilotLite Innovation Limited)와 협력하며 펄펙스 종이 병을 개발한다. 또, 펄펙스는 유니레버(Unilever), 크라프트 하인즈(Kraft Heinz), 펩시콜라(PepsiCo), 캐스트롤(Castrol), 핼리언(Haleon), 에스테 로더(Estée Lauder) 등 —탄소중립 목표치 달성 및 ESG 경영 압력을 받고 있는 유수의 다국적 소비자용 포장 제품(CPG) 산업 부문에 플라스틱과 유리 패키징을 대체할 종이 포장재 솔루션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펄펙스 사는 이번 시리즈 D 펀딩 라운드 투자금 유치 성공을 통해서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순환 경제 원리에 입각한 종이 패키징 산업의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원대한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 유치 성공에는 영국의 現 노동당 집권 행정부가 새로 설립한 英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 축약 NWF)와 스코틀랜드 국립투자은행(Scottish National Investment Bank)의 공동 출자 승인이 기여했다.

지난 2020년 2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이 경제난과 물가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국부펀드의 자금이 출자된 만큼, 일각에서는 당장 이윤 창출이 어려운 미래 친환경 스타트업에 후한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디지털화가

유럽 소비자들은 이미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대체 포장재를 포용할 준비가 돼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펄펙스 외에도 NBCo.(영국), 펄프팩(PupPac, 스웨덴), 팹틱(Paptic, 핀란드) 등 천연 목재 섬유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 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마스 안데르손(Tomas Anderson) 스웨덴 RISE 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에 못지않게 내구성과 내용물 보존력이 우수한 종이 용기의 생산은 의외로 쉽지만 생분해와 재활용에 적합한 화학적 배합 기술 및 물리적 디자인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자료: Pulp & Paper Canana).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탈탄소 전략으로써 종이를 포장재로 채택하는 추세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글로벌 제지 산업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펄펙스의 100% 종이 용기가 글로벌 CPG 섹터 시장 출시돼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구체적 시기나 일정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